국제 무대서 지적 작품으로 호평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 설치미술작가 양혜규(49)를 선정했다.
토속적인 재료를 바탕으로 한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양혜규는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을 다뤄왔다. 양혜규는 인물과 사건, 현상을 포함하는 작가의 방대한 문화적 참조물(reference)을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단순한 이해와 교훈적 사고의 문턱을 넘어서는 지적 깊이와 강렬한 조형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조소학을 전공한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술대학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를 졸업한 후 이 대학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13 등 대형 국제 미술행사에 초대받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과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를 수상했다.
제8회 2010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해 설치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_개인적 한계에 대한 고민’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4월),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5월), 필리핀 마닐라 MCAD(6월)에서 각각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높이 10m에 달하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이 서울박스에 설치될 예정이다. 과거 맥주 양조장이었던 베를린의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 2017년 설치된 바 있던 이 작품은 15여 년에 걸쳐 전개된 블라인드의 설치의 최근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8월 29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 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 2014년부터 10년 간 매년 국내 중진 작가 1인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2019년 박찬경이 선정됐다. 문화예술과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후원 사례로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 도자 문화 이끈다
- · 무등미술대전 내달 1일 작품접수
- · 오월예술에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 · "지역민 일상과 역사 함께 한 존재로 소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