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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여대생들 5·18 40주년 노래로 추모

입력 2020.04.08. 19:19 수정 2020.04.09. 20:08
연합동아리 '늘해랑' "오월에 다시 만나요"
"소중한 역사, 왜곡되고 잊혀져선 안돼"
고립된 광주 '주먹밥' 공동체 정신 기려
합창단 꾸려 위안부 수요 집회 참여
세월호 집회 등서도 노래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 위한 활동 활발

서울 지역 연합 동아리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추모앨범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광주와 80년 5월 바깥 세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7일 수도권서 활동하고 있는 여대생 연합동아리 늘해랑(회장 나윤경·동덕여대)은 여대생 5·18기억 앨범 프로젝트 '오월에 다시 만나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배우고 기억하는 앨범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앨범은 5·18에 관한 2곡의 창작곡과 1개의 편곡 등으로 채워진다. 이들은 민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신군부와 맞섰던 광주 시민들의 정신과 고립된 공간에서도 서로를 돕고 주먹밥을 나누어 먹었던 공동체 정신을 앨범에 담고자 한다.

이들은 작업 이전에 5·18민주화운동을 제대로 알기 위해 매주 세미나를 열어 80년 5월을 공부하고 토론할 계획이며 오월 주간에 맞춰 광주를 방문해 역사기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윤경(21) 늘해랑 회장은 "5·18민주화운동은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내기 위해 광주시민이 열심히 투쟁한 역사인데도 불구하고 왜곡되고 폄훼 당해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거기다 우리 또래 친구들에게는 잊혀져가는 역사인 것 같아 앨범을 만들어 역사를 기억하고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들고 싶어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동덕여대 교내 동아리로 만들어진 늘해랑은 사회적, 역사적 문제에 동참하고 노래로서 청년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창단됐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 여대생 수도권 연합 동아리로 활동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 이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 나빌레라 합창단을 만들어 수요집회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세월호 집회에도 참여해 공연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버스킹을 통해 민중가요 등을 트렌드에 맞게 편곡해 들려주는 등 20대 초반 청년들이라기엔 다소 생경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나 회장은 "노래라는 것의 힘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곳에서 우리를 불러주면 꼭 가서 노래를 하고 있다"며 "노래를 하다보면 또래 친구들이 모이는 것을 보게 된다. 노래를 통해 사회와 정치에 관심이 없는 또래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활동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알고보면 민중가요들이 좋은 의미를 갖고 있는데 아무래도 오래된 노래이다보니 또래들의 관심이 적다"며 "이를 우리 식으로 편곡해 버스킹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민중가요의 매력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나 회장은 "버스킹과 연말 정기공연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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