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광주, 청년작가 육성·축제형 페어 등으로 제2 도약 모색

입력 2020.06.14. 08:05 조덕진 기자
달라진 아트광주(상) 전개방향
미술 성장 사다리 플랫폼 선언
시기·공간 ·성격 전면 개편
청년·신진작가 무대 도입
9월, 예술의 거리 축제형식으로
10월, 갤러리·기성작가 중심
광주국제미술전람회 '아트광주'가 청년작가들을 위한 무대를 전격적으로 도입하고, 시기·공간을 다양화하는 등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광주 모습.무등DB

광주국제미술전람회 '아트광주'가 확바뀔 전망이다. 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무대를 전격적으로 도입하고, 시기·공간을 다양화하는 등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하며 11년만에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달라진 아트페어 현황과 의미등을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광주시가 최근 '아트광주20'을 오는 9월23일부터 10월11일, 동구 예술의 거리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와 함께 꾸는 꿈'을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특색 없이 의례적으로 전개되던 광주 아트페어에 청년·신진작가를 위한 별도 무대를 마련, 이들을 위한 지원을 천명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이와함께 과거 5일 동안의 전시성 행사위주에서 벗어나 시기와 공간을 다양화하는 등 형식과 내용을 전면 개편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아트광주20'은 청년·신진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운 예술의 거리 일원 페어와 기존 DJ센터에서 전개되던 페어 두가지 방식으로 시기와 공간을 달리해 9~10월, 두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기존의 김대중센터 페어를 유지하면서 미술시장 진입이 어려운 청년·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전격적으로 도입, 광주미술의 성장 사다리 플랫폼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9월23~28일 예술의 거리를 무대로 전개되는 청년·신진작가 중심의 페어는 축제형식으로 진행된다. 갤러리와 작가 작업실, 공방 등 미술관련 업체가 집중된 지역의 대표적 미술거리에 청년작가들이 주인공으로 초대된다. 청년·신진 미술인들이 처음으로 주빈으로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 아트페어는 이 일대 화랑과 동구미로센터 등에서 '청년작가 미술장터', '신진작가 쇼룸' '미니옥션' 등 청년작가와 아직 데뷔를 하지 못한 신진작가들을 위한 무대와 디제잉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곁들여 페스티벌 형식으로 전개된다. 음악과 작품을 활용한 락앤팝(Rock&Pop) 전시장 연출, 탈장르 작품 전시와 판매 등 다양한 연출이 선보인다.

신진·청년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젊은이들과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이 예술의 거리 방문을 유도해 미술시장의 활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김대중센터에서 갤러리와 기성작가들이 참여하는 기존 페어를 이어간다. 10월8일~11일까지 열리는 페어는 갤러리와 작가부스로 구성되는 아트마당과 특별전으로 진행된다.

예술의 거리 페어와 DJ센터 페어에서 전개될 스몰옥션은 고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콜렉터 뿐 아니라, 미술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시민들도 소액의 아트작품을 부담 없이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이 기간에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아트피크닉, 대인예술야시장 등 지역의 문화예술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시기여서 광주는 그야말로 핫한 예술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문화예술단체 안다미로(대표 박상헌)를 주관단체로 선정했다.

그동안 광주미술협회와 광주예총 등 전통적 예술단체 중심에서 벗어나 젊은 기획자그룹이 진행을 맡은 점도 색다르다.

안다미로는 '예술의 거리 활성화사업' '대인예술시장' '무등울림' 등 지역의 대표적 문화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총감독 신호윤 작가도 작품활동과 미술기획에 참여해온 젊은 그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호윤 총감독은 2008년 광주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즐거운 집단창작촌을 비롯해 대인예술시장, 예술의 거리 활성화사업, 발산마을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온 기획자겸 작가다..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그동안 아트광주에 제기된 문화계와 시민사회의 고민을 최대한 반영해 변화를 도모했다. 이번에 도입한 신진·청년작가 무대는 광주미술 생태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담긴 무대"라며 "'아트광주'가 예향 광주의 의미있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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