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를 찾아라' 사업 추진
"지역 문화 자산 중점 관리 필요"
위드 코로나 대비한 환경 조성
사회적 가치 실현 공공기관 다짐
광주문화재단이 경영 4기를 맞아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재단은 '예술인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문화 허브'란 비전 아래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로 행복한 문화 광주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이 23일 경영 4기 정책방향과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번 운영 계획의 주요 키워드는 광주문화자산과 위드 코로나, 사회적 가치로 꼽힌다.
특히 광주문화자산의 체계적 발굴, 수집, 관리 사업을 역점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광주문화자산 구축 범위와 장르를 다각화한다. 신규사업으로 '광주 최초를 찾아라'를 운영하고 시의회와 '지역출판진흥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지역학 아카이브 자료 구축 확대 등에도 나선다. 특히 '광주 최초를 찾아라'는 올해 향토지리연구소와 함께 광주의 근현대 문화자산 중 '최초'에 해당하는 기록물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황 대표는 "광주는 천년도 더 된 도시 역사와 150만 인구 규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도시의 문화자산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거나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문화자산은 문화의 기초이자 뿌리로, 그런 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그것을 잘 관리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꽃피우려 한다. 광주 최초의 목욕탕이나 최초의 저수지 등 '최초'라는 자산을 발굴하다보면 많은 이야기가 파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예술가가 예술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창작, 교류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미술시장을 확대해나가며 현장 목소리를 듣는 '청책워크숍'을 상설 운영한다.
위드 코로나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둔다. 맞춤형 지원을 위한 예술인보둠소통센터는 지난 2월 신설돼 상담전화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법률 자문을 얻을 수 있는 현장밀착형 원스톱 지원서비스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분야의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광주문화예술안전기금' 조례 제정을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작업 역량을 지닌 지역 청년을 문화단체에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며 4월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공연장에 온라인 송출시스템을 구축해 단체에 비대면 공연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축제와 행사도 코로나 상황에 맞춰 소규모화, 지역화, 온라인화해 선보인다.
세 번째 키워드인 사회적 가치는 창의적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유마당과 시민참여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시도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연대 프로젝트로 장애인·청년·여성예술인에 대한 적극 지원을 위해 예산 확대와 예산 쿼터제 도입, 지역 장애인 창작활동을 위한 무장애 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황 대표는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은 끊임없이 지역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작업인 만큼 광주문화예술의 자긍심과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가겠다"며 "연대와 상생을 위한 광주문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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