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로컬푸드, 공유경제 이끈다

입력 2020.06.08. 11:00 이윤주 기자
직매장, 소비자회원 1만명 돌파
엄격 관리·먹거리 신뢰기반 구축
소통·협력·상생 공익 가치 창출
나주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회원 1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나주로컬푸드직매장 금남점. 나주시 제공

농업도시 나주 로컬푸드가 먹거리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경제를 선도,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로컬푸드직매장인 빛가람점·금남점 소비자 회원이 지난 3일 기준 1만명을 돌파했다.

소비자 회원 1만명 돌파는 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이 지난 2015년 11월 개장 이후 4년 반 만에 거둔 쾌거다. 이를 기념해 지난 주말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9천999번째 회원, 1만번째 회원, 방문왕, 구매왕 회원에게 소정의 시상품을 지급했다.

나주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회원 1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나주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 나주시제공

개장 이후 905회 직매장을 찾아 최다 방문왕으로 선정된 빛가람점 한 회원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이 있어 농산물만큼은 꼭 빛가람점에서 장을 본다"며 "초창기 회원으로서 빛가람점의 발전에 조금은 기여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빛가람점은 개점 첫 해인 2015년 1일 평균 약 400만원의 매출에서 시작해 올해는 1천150만원의 1일 매출을 기록, 연평균 24%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개장 3년여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나주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회원 1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나주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에서 열린 행사 모습. 나주시 제공

나주시는 이에 힘입어 같은 해 10월 원도심에 2층 한옥 형태의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 금남점(금나와樂)을 개장했다.

나주로컬푸드직매장이 공산품이나 수입산 없이 지역 농산물만으로 시민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신뢰로 꼽는다.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나주 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은 개장 당시부터 지금까지 엽채류 1일, 근채류 2일, 과채류 3일 등 신선함이 생명인 농산물 진열기간을 엄격히 관리해왔다.

여기에 매달 안전성 검사, 3진 아웃제 시행을 통한 먹거리 안전성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과 2019년 2회 연속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우수농산물직거래 사업장'(인증기간 2년) 인증을 취득했다.

먹거리가 갖는 공익적 가치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도 나주로컬푸드의 큰 자산이다.

나주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는 직매장 개장 이후 소비자 회원들을 대상으로 농가 체험투어 등을 통해 로컬푸드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장을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체 448명 응답자 중 22%가 '공익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꼽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상품의 가격, 품질만이 아니라 먹거리에 함축된 가치를 살피는 이른바 '가치 지향적' 소비문화가 로컬푸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나주시는 로컬푸드직매장 2개소 외 광주남구, 나주축협, 롯데슈퍼 문흥점 등 3개 협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 전남도 위탁 로컬푸드직매장 광주농성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빛가람점 확장 이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만 명의 소비자 회원들을 중심으로 나주로컬푸드에 담긴 공익적 가치들이 출하농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곳곳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기반을 쌓아가겠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업도시 구현과 국가 농정인 푸드플랜 성공을 위해 먹거리 시책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전했다.

나주=김진석기자 suk158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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