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읍성권 도시재생뉴딜 막바지 '속도'

입력 2020.07.24. 14:45 이윤주 기자
사매기길·향교길 특화거리 등
올 하반기 3개 사업 본격 착수
100년 정미소 복원 ‘난장곡간’
고샅길 600m 흙 돌담길 조성
나주시 읍성권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흙돌담길 조성사업 전(좌)과 후 달라진 모습. 나주시제공

천년 목사(牧使)고을 나주 원도심의 옛 원형을 되살리는 '읍성권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읍성권 도시재생사업으로 '사매기길·향교길 특화가로 조성' 등 3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읍성권 도시재생은 '나주읍성 살아있는 박물관 도시 만들기'를 비전으로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공모사업 공모 일반재생형 부문에 선정됐다.

나주시 읍성권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문을 연 100년 나주정미소 개관식 축하공연 모습. 나주시 제공

나주의 유구하고 다양한 역사·문화·생태 자산을 활용한 ▲핵심거점 재생 ▲연계망 활용 ▲박물관 활동 ▲행복한 삶터 만들기 ▲상권 활성화 등 총 100억원 규모 5개 분야 1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 올해까지 추진된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핵심거점 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옛 '나주정미소' 복원을 꼽을 수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나주읍성도시재생협의체 등과 협력을 통해 100여년 전 호남 지역 최초 쌀 도정 공장 기능을 했던 옛 정미소 공간을 문화·예술·공연 복합공간인 '난장곡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나주시 읍성권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100년 나주정미소 전경. 나주시 제공

난장곡간은 곡물을 쌓아둔 곳간에 음악을 의미하는 곡(曲)을 결합시켜 '공연을 통해 음악과 추억을 보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개관 이후 주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무관중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구부러진 골목 길 오래된 집집마다 사연이 깃든 나주읍성 내 고샅길 600m구간에는 흙 돌담길을 조성했다. 특히 돌담길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소담소담 낮은 흙 돌담길과 담장 너머 보이는 한옥 기왓장 풍경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야간 산책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 읍성권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나주읍성권 고샅길 600m구간에 조성된 흙 돌담길. 나주시 제공

올 하반기 읍성권 도시재생 연계망 활용 세부사업으로 이달 착공하는 '사매기길·향교길 특화가로 조성공사'는 '금성관-서성문-향교'를 잇는 노후화한 보·차도를 개선하고 사매기길에 얽힌 역사적 스토리를 활용해 11월 말까지 명품거리로 조성한다.

나주천변길을 산책코스로 만드는 '나주천 나들이길 조성사업'은 다음달 시작된다. 나주천은 읍성권을 관통하는 도심 속 물줄기로 하천옹벽이 높지 않아 접근성과 친근함을 주는 하천이다.

하천 구간에는 100년 된 국내 최초 국도 교량과 일본식 석축이 잘 보존돼있어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 시는 나주신협에서부터 백민원까지 700m구간 천변 공터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쉼터 시설을 조성한다.

기 조성된 녹지공간과 연계해 벤치, 퍼걸러(pergola)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나주천변을 산책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나주읍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가 기반 구축사업도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시내 한복판 중심상가 진입도로 입구 '상징게이트'를 비롯해 상가 및 역사문화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전광판', 상가 공중 조명 등을 설치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읍성권 도시재생은 우리 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첫 선정 사례로 천년 목사고을 나주 원도심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살아있는 박물관 도시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주민협의체를 비롯한 유관기관,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밝혔다.

나주=황종환기자 h64509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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