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유치 재점화···나주시 '파격 인센티브' 시사

입력 2021.02.01. 16:35 양기생 기자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2018.02.05.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나주시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남대학교병원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병원 유치전 재점화는 지난달 28일 전남대병원 측이 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신축·이전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한데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신축 전남대병원 유치는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립대학교 병원이 지닌 공공성을 고려할 때 새 병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는 지역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강 시장의 민선 7기 주요 공약사항이며, 나주시의 전남대병원 유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말 국가 암센터 기능을 하는 전대병원 분원을 나주 남평읍에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선점하고 나섰지만 높은 토지 보상가격 때문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나주시는 과거 전대병원을 화순으로 보낸 유치 실패 사례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앞서 이미 보여줬다.

지난 2018년 전남대병원 신축·이전 논의가 처음으로 불거졌을 때 나주시는 병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TF팀)을 즉각 구성하고 각종 행·재정적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나주시는 전남대병원 측이 병원건립추진단을 공식 발족한데 주목하고 보다 세밀한 계획을 토대로 제안서를 수립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번에도 역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최첨단 스마트병원에 걸 맞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가까운 시일 내에 전남대병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나주시가 염두 해 둔 전남대병원 신축 이전부지는 광주 남구와 지척인 남평읍과 나주혁신도시 일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혁신도시는 KTX나주역과 인접해 있고 광주~완도 고속도로, 국도 1호선과 접속해 있어 광주뿐 아니라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확정되면 종합병원 건립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주가 해남·강진·완도·영암·함평 등 전남 중부지역 교통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강인규 시장은 "성공적인 전남대병원 새 병원 유치를 위해 범시민추진위원회 를 구성하고, 시민, 사회단체 등과 공동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 남구의회 황도영 의원은 지난달 28일 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남구 노대동 노인건강타운 옆 빛고을 골프장 부지에 새 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황종환기자 h64509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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