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나주 간호사發 10명 무더기 확진[종합]

입력 2021.02.04. 18:05 주현정 기자
경로 미상··· 대부분 가족 전파
취약시설에 n차 현실화 '우려'

국립나주병원 간호사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광주에서 무더기 확인됐다. 그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이다. 감염병 취약시설에서 지표환자가 나온 것은 물론 'n차 감염'이 현실화 되면서 지역사회로의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립나주병원 간호사(전남 738번)발 추가 감염이 광주에서만 모두 10명 확인됐다. 이날만 3명 추가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간호사의 직계가족과 형제·자매 등이지만 확진된 이들의 직장동료, 또 그의 가족까지 감염되는 3~4차 전파 사례도 추가되고 있다. 감염자 가운데는 미취학 아동인 어린이집 원생도 포함됐다.

해당 간호사는 방역당국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매주 2차례씩 실시하고 있는 정기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그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한 전파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광주지역만 살펴봐도 지난 1월 한달간 가족에 의한 감염은 총 34가구에 138명에 이른다. 증상 발현 후 검사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실제 진단검사까지 사흘 이상 소요된 경우가 지난달만 169건 확인됐다. 여전히 감염병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가진 시민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라면서 "미비하지만 증상이 있거나 기존 생활권 내 타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면 무조건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오후 6시 기준)까지 광주의 누적 환자는 모두 1천866명이다.

광주안디옥교회와 TCS 관련 시설, 성인오락실, 효정요양병원 등 기존 집단확진지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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