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9(목)
현재기온 4.5°c대기 좋음풍속 1.1m/s습도 84%

완도군, 포스트코로나시대 수출 전략 이끈다

입력 2020.09.07. 14:17 수정 2020.09.07. 14:22
지자체 최초 HMR 수출상담회
해외바이어들과 화상 상담·협약
120만불 계약 세계 시장 공략 순항
새로운 대응방안 제시해 눈길
완도군이 지자체 최초로 'HMR수출박람회'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상담회 마지막날인 지난 4일 완도 푸른정식품과 베트남 바이어 업무협약식 모습. 완도군 제공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으로 가공한 후 해외바이어들과 화상으로 만나 제품을 수출한다. 해외바이어들에게 미리 제품을 보낸 후 화상으로 만나 조리방법을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 시식과 설명을 이어가며 수출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더할 나위 없는' 이 풍경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난 2~4일 완도에서 열린 '완도 수산 HMR 화상 수출상담회' 모습이다.

이번 상담회는 완도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수출 부진 등을 극복하고 완도 수산물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HMR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는 점은 물론 장거리 비행을 통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제품을 충분히 알리고 수출까지 일궈냈다는 점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준비하는 지자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완도군이 지자체 최초로 마련한 'HMR수출상담회'에서 지역 업체들이 해외바이어들과 화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는 해외판로 개척은 물론 포스트코로나시대 수출 전략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 제공

상담회에는 ▲누리영어조합법인 ▲다시마전복수산영어조합법인 ▲(유)만나씨푸드 ▲㈜바다명가 ▲바다향기 ▲(유)완도세계로수산 ▲완도바다해맑은 ▲완도사랑S&F ▲완도전복주식회사 ▲해청정 ▲㈜흥일식품 ▲푸른정식품 등 12곳의 완도군 우수 수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업체들이 선보인 제품들은 전복통조림, 김자반, 해초샐러드, 전복볶음밥, 해조국수, 전복미역카레 등 가정에서는 물론 캠핑이나 여행지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된 간편식들이다.

상담회에는 KMT, WFO, FOODS 등 말레이시아 대표 수입·유통·공급 업체와 BigC, Bok 마트 등 베트남 대형 슈퍼마켓 체인, 싱가포르와 대만의 바이어 등 동남아시아 4개국, 17곳의 우수바이어들이 참여했다.

완도군이 지자체 최초로 마련한 'HMR수출상담회'에서 지역 업체들이 해외바이어들과 화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는 해외판로 개척은 물론 포스트코로나시대 수출 전략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 제공

상담회는 국가별 시차와 참가규모 등을 고려해 '말레이시아데이' '베트남데이' '아세안데이' 순으로 진행됐으며 총 62건의 수출 상담과 5건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120만불의 계약 실적을 거뒀다.

완도군과 베트남 케이마켓 간 완도 수산물 베트남 수출 판로 개척 및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도 화상으로 진행, 눈길을 끌었다. 행사 둘째날인 지난 3일 신우철 완도군수와 고상구 케이엔케이 글로벌 트레이딩사 회장은 코로나 시대 위기 극복 및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상호 발전과 경제 협력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완도군의 경우 다시마, 전복, 미역, 톳 등 지역 특산품인 해조류를 활용한 간편식을 오래전부터 선도해왔다. 특히 해초샐러드와 해조국수는 히트상품으로 지금도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국내 시장에 이어 완도군이 직접 지역 업체들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완도군이 지자체 최초로 마련한 'HMR수출상담회'에서 지역 업체들이 해외바이어들과 화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는 해외판로 개척은 물론 포스트코로나시대 수출 전략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 제공

전 세계적으로 고품질의 간편한 HMR이 인기를 끌고 있음에 따라 완도 수산물로 만든 제품을 알리고 수출 판로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당초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됐던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선회했다. 업체별로 공간을 나누어 소수의 행정 지원 요원이 함께 상담을 진행했으며, 화상 장비나 공간을 준비하지 못한 업체들은 별도의 상담 장소를 마련해 꼼꼼한 방역을 거쳐 상담을 진행했다.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방식을 변경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판로가 막힌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포스트코로나시대를 견인할 맞춤형 수출 전략을 선보인 셈이다.

완도군 수산경영과 최영미 시장개척팀장은 "앞으로도 상시 화상 수출상담소 운영, 온라인 홍보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우리 지역 수출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