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 올 추석 대박 터뜨렸다

입력 2020.10.12. 12:30 이윤주 기자
영광 굴비, 50% 증가…935억 판매
완도 전복, 61% 늘어 품귀현상까지
‘해남미소’ 추석특판 560%↑ 대박

전남 지역 대표 농수특산물이 이번 추석 큰 수확을 거두며 '코로나19'로 막힌 판로에 숨통이 트였다. 이동자제 분위기 속에 만남 보다는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아온 지역의 대표 특산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자체 온라인쇼핑몰이 대박을 터뜨리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판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영광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영광굴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광군 수협 등 지역 주요 굴비 유통업체들의 판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추석 굴비 판매액은 935억원으로 지난해 765억원 대비 50%(170억원)가 증가했다. 판매건수 역시 같은 기간 4천987건에서 7천480건으로 2천493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도전복이 이번 추석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추석 기간 전복 택배를 실은 자량. 완도군 제공

이는 추석명절 기간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는 등 김영란법 완화와 태풍, 장마 등으로 인한 농작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영광군은 분석했다.

완도군도 대표 특산품이 전복이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달 14~29일 완도군 농수특산물 중계쇼핑몰 '완도군이숍' 전복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 발송 건수도 택배의 경우 지난해 892건에서 올해 1천824건으로 두배 가량 늘었으며, 우체국 택배 역시 전년 추석 기간 대비 53% 증가한 18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해남군 직영 온라인쇼핑몰 '해남미소'가 이번 추석특판행사에서 지난해 대비 560% 매출이 상승했다. 사진은 '해남미소' 추석선물 온라인 행사 모습. 해남군 제공

특히 대복(6~10미)의 경우, 주문량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혔던 중대복(11~15미)까지 소진되는 품귀현상도 벌어졌다.

이번 전복 품절 현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명절 가족, 지인 간의 만남이 줄어드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귀성 및 역귀성 자제를 위한 '이동멈춤' 캠페인을 벌였던 완도군의 경우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지만 추석 선물은 지역 특산품 및 지역 상가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추석 특별판매를 진행했던 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도 대박 행진을 펼쳤다.

지난 8월26일부터 9월25일까지 진행한 추석맞이 특판행사 결과 총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여원의 매출에 비해 560% 급증한 수치다.

홈쇼핑과 연계한 판매행사는 물론 해남에서 생산·가공된 명품 농수산물을 소포장으로 구성한 명품 선물세트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었다.

10종세트 3만5천원, 12종세트 5만원 등 2종류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해남의 명품 농수산물을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돼 기업체 등에서 대량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품목이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건강'을 선물하고자 하는 소비자 맞춤형 선물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남미소' 윤영희 주무관은 "해남 지역 농수특산물로 구성된 '땅끝해남 명품 선물세트'가 특히 올 추석에 효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음달 '해남미소' 오프라인 매장 개소 등 앞으로도 해남 농특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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