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전남대도 올 신입생 140명 못 채웠다
입력 2021.03.02. 11:21 수정 2021.03.02. 11:31전남대 96.67% 전년보다 -3.25%↓
조선대 97.1%·동신대도 92.3%
학령인구 감소 지방대 위기 현실화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각 대학들이 2021학년도 3월 새 학기를 시작했지만 활기가 넘쳐야 할 각 지방대 캠퍼스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마저도 정원 140명을 채우지 못하는 등 학령인구(6~21세) 감소에 따른 지방대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각 대학들이 초비상이다.
2일 광주·전남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의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96.67%로 정원을 100% 채우지 못했다.
4천207명 모집에 4천67명만이 등록을 했다. 이는 지난해 99.92% 보다도 -3.25%p가 하락한 수치다.
용봉동 광주캠퍼스 4개 학과에서 각각 1명씩 4명과 여수캠퍼스에서 136명이 미달된 여파다.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이 부족한 탓이지만 일부는 수도권 대학 중복 입학이나 재수 등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대의 올 신입생 등록률도 97.1%에 그쳤다. 총 4천350명 모집에 2만379명이 지원,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최종 등록은 4천222명에 그쳐 정원 128명을 채우지 못했다.
120명을 모집한 공과대학 일부학과에서 15명이 미달되는 등 학과별로 서너명씩 미달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조선대의 최종 등록률이 99.58%인 점을 감안하면 -2%p 가량 떨어진 것이다.
동신대의 올 신입생 최종 등록률도 92.3%에 그쳤고 최종 등록률을 집계 중인 호남대와 광주대도 90%대 초반의 등록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A대학 관계자는 "올 대학 정원이 56만명인데 비해 대학 입학가능 인구는 49만8천여명에 그쳐 정원 미달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학령인구 감소는 수년전부터 예측됐던 것으로 정부에서 정원 감축 등 충분히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치하면서 지방대의 위기로 이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B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특정 인기학과로 재편돼 결국 학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수도권 대학 정원 감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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