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전남대도 올 신입생 140명 못 채웠다[종합]
입력 2021.03.02. 13:26 수정 2021.03.02. 16:34전남대 96.67% 전년보다 -3.25%↓
조선대 97.1%·동신대도 92.3%
학령인구 감소 지방대 위기 현실화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각 대학들이 2021학년도 3월 새 학기를 시작했지만 활기가 넘쳐야 할 각 지방대 캠퍼스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마저도 정원 140명을 채우지 못하는 등 학령인구(6~21세) 감소에 따른 지방대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각 대학들이 초비상이다.
2일 광주·전남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의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96.67%로 정원을 100% 채우지 못했다.
4천207명 모집에 4천67명만이 등록을 했다. 이는 지난해 99.92% 보다도 -3.25%p가 하락한 수치다.
용봉동 광주캠퍼스 4개 학과(전체 83개 학과)에서 각각 1명씩 4명과 여수캠퍼스(27개 학과) 22개 학과에서 136명이 미달된 여파다.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이 부족한 탓이지만 일부는 수도권 대학 중복 입학이나 재수 등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대의 올 신입생 등록률도 97.1%에 그쳤다. 총 4천350명 모집에 2만379명이 지원,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최종 등록은 4천222명에 그쳐 정원 128명을 채우지 못했다.
120명을 모집한 공과대학 일부학과에서 15명이 미달되는 등 76개 학과 중 32개 학과에서 서너명씩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조선대의 최종 등록률이 99.58%인 점을 감안하면 -2%p 가량 떨어진 것이다.
호남대는 1천689명 모집에 1천520명이 등록(최종 등록률 90.0%) 해 정원 169명(40개 학과 중 18개 학과)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대도 1천652명 모집에 1천493명이 등록해 90.4%의 등록률을 기록했고 동신대도 92.3%의 등록률에 그쳤다.
지역 A대학 관계자는 "올 대학 정원이 56만명인데 비해 대학 입학가능 인구는 49만8천여명에 그쳐 정원 미달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학령인구 감소는 수년전부터 예측됐던 것으로 정부에서 정원 감축 등 충분히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치하면서 지방대의 위기로 이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B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특정 인기학과로 재편돼 결국 학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수도권 대학 정원 감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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