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해남, 지역 맞춤형 그린뉴딜 선도한다

입력 2020.12.29. 13:00 박혁 기자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 선정
다양한 환경개선사업 추진
도시 녹색 생태계 회복 주력

강진과 해남이 그린뉴딜을 선도할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나란히 선정됐다. 2년 동안 100억원 이상이 각각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지역에 맞는 다양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도시 녹색 생태계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은 그린뉴딜 과제 중'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이다. 전국 100개 지자체가 지원한 이번 공모에서 강진군은 종합선도형, 해남군은 문제해결형에 각각 선정됐다.


◆ 강진, 정약용 목민심서 구현

전국 군단위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선도형에 선정된 강진군은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지방비 60억 원을 포함 총 1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부터 2년 동안 남포, 목리, 평동,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위민정신에 입각해 목민심서에 나와 있는 천택(川澤), 양림(養林), 치로(治路) 등 다양한 개념을 통해 강진형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택(川澤)은 '빗물을 모아 물을 아끼고 지혜롭게 사용한다'는 뜻으로 마을 내 불투수형 공간을 투수형 포장으로 개선하고 단전된 수로를 연결해 물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양림(養林)은 '들과 산림을 가꾸어 후손을 위한다'는 뜻으로 탐진강변 제방사면 추이대에 악취 저감숲 조성, 마을 나대지를 통한 마을숲 조성, 거점녹지 확보 및 그린웨이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치로(治路)는 '백성을 기쁘게 하는 길을 낸다'는 뜻으로 앞으로 조성될 강진역과 연계한 산책로 정비, 스마트 생태교통시설 도입, 그늘목과 경관수 도입으로 도로경관을 개선하고, 만지(滿地)를 앞두고 있는 쓰레기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미래 교육을 위한 환경교육장으로 변화시켜 생태교실로 이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파편화된 녹지공간을 연결해 주민들의 생활밀착형 만남의 공간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만 이루어진 도로 공간에 가로수와 어우러진 킥보드, 자전거, 전동차 등을 위한 탄소제로 교통로가 조성되고 콘크리트 수로가 친환경 녹색수로로 탈바꿈되는 등 주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해남,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해남군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문제해결형에 선정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2년 동안 사업비를 투입해 자원순환, 환경교육, 생활안전 등 다양한 환경 분야를 결합한'똘똘한 자원순환마을'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남읍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읍 시가지 마을에 재활용 교환센터와 자원순환 입체체험장, 재활용 동네은행을 설치하고, 쓰레기 불법투기 지역에 대한 공동텃밭과 미니화단 조성, 스마트 CCTV를 설치한다.

분리수거가 취약한 단독주택지에 들어서는 재활용 동네은행은 압축파쇄분리수거기, 음식물 처리기, 스티로품 감용기 등 분리수거함 일체가 구비되는 시스템으로서 농촌지역의 자원순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그린뉴딜의 추진체계가 강화되고 도시의 환경 기반시설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농촌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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