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들, 설 명절 앞두고 '초긴장'

입력 2021.02.08. 12:00 이윤주 기자
귀성객·관광객 방문 대비
일제히 종합상황실 운영
코로나19·AI 차단 만전
완도군은 설 명절 '모두멈춤' 운동 일환으로 읍면장 세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설 명절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방문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찾을 귀성객들은 물론 연휴 기간 관광객들까지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코로나19'는 물론 조류독감(AI) 등 가축질병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방역과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일 해남군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1~14일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 가동한다. 재난·안전대책, 가축질병, 산불, 교통, 청소, 보건, 급수공급 등 7개 분야로 종합상황실을 편성, 비상근무에 나선다.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연휴 기간에도 운영되며, 확신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 또 해남종합병원, 해남우리종합병원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운영될 주요 관광지는 인원 제한이 도입된다. 땅끝전망대와 조각공원, 모노레일, 우수영 관광지, 양한묵 기념관 등은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만 입장 가능하다. 고산유물전시관, 땅끝순례문학관, 공룡화석지는 5인 미만으로 입장 가능하다.

AI 등 가축질병 차단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명절 전후인 10일과 15일, 축산농가와 관련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외국인 근로자 등 근무자의 고국 방문 자제지도와 함께 귀성객 등 외부인 축산농가 출입 차단, 의심상황 발생시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가축질병 상황실도 운영한다.

완도군은 지난달부터 '모두 멈춤'을 펼치며 고향 방문 자제 호소,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설 명절에 대비해오고 있다. 여기에 귀성·역귀성객 관리 특별 방역 대책 추진으로 각 읍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귀성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고향을 방문하고, 역귀성객은 복귀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지난 8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읍면 '안심 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방문을 인증하는 '귀성객 자율 신고제'를 운영하고, 각 마을이 주체가 되는 '마을 지킴이 방역 봉사단'을 구성하여 귀성·역귀성 명단 파악 관리 및 방역수칙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해남군이 설 명절을 앞두고 AI 등 가죽질병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에 나섰다. 해남군 제공

특히 군민과 관광객 접촉 최소화를 위해 테이블 분리를 실시하는 안심식당 지정·운영과 여객선터미널 출입구 발열 체크 실시, 마스크 미착용 시 승선 거부 조치, 소독 등 여객선 특별 방역도 추진한다.

신안군도 같은 기간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교통, 생활쓰레기, 상하수도, 보건지료, 재난재해, 가축질병방역 등 8개 분야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11일부터 각 읍면 선착장 및 목포 북항 등에 발열측정소를 운영하고, 관광지·인구밀집지역에 방역관리요원을 배치해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암태남강, 안좌 복호 및 각 읍·면 선착장에 특별 수송 근무자를 배치해 안전한 귀성길을 돕는다.

해남군이 설 명절을 앞두고 AI 등 가축질병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에 나섰다.

목포시는 '이번 설, 만남 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세요'를 설 메시지를 정하고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한 분야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연휴 기간 중 확진자 발생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한 비상근무반 편성을 비롯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상시 가동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선별진료소 7개소에서 진단검사 등 핵심 방역 기능을 평상시와 같이 유지한다. 주요 관문인 목포역, 버스터미널, 연안여객선 터미널은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해 유증상자를 차단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나주시도 20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교통, 물가안정, 연료공급, 도로 복구, 생활쓰레기 수거, 재난·안전사고 대응, 보건·진료, 생활민원 처리, 가축 전염병 대책 등 13개 반으로 구성됐으며 분야별 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설명절을 앞두고 ▲방역 안내 수첩 ▲ 홍보 리플릿 배부 ▲ SNS 릴레이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의 방역수칙 홍보를 펼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확산 차단을 위해 군서, 도포, 덕진면과 시리아인들이 근무하는 폐차장 등을 중심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임을 확인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명절에 대한 인식은 물론 행정서비스도 크게 달라졌다"며 "백신 접종을 앞두고 최대 분수령이 될 이번 명절 연휴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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