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전 함께" 다시 손 맞잡은 이용섭·김영록

입력 2021.03.31. 18:05 주현정 기자
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 환영
“포괄적·종합적 지역발전 대책 마련”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31일 오후 광주전남연구원 회의실에서 만나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에 대한 광주·전남 공동 환영문'을 발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3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한 광주 군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간 군공항 이전 문제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양 시도가 전날 서면 화해한데 이어 이날 단체장 간 만남까지 성사시키며 해묵은 갈등 해결에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공항 이전 문제는 물론 행정통합 논의 등 중단됐던 광주·전남 상생과제들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위치한 나주 혁신도시 내 광주전남연구원 회의실에서 만나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밝힌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출범'에 대한 광주·전남 공동 환영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시도는 '범정부 협의체'에 참여해 이전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막대한 재원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군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중앙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가적 현안이지만 중앙 정부가 아닌 '지자체 주도'의 기부 대 양여 방식 한계에 부딪쳐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측 미묘한 입장차 탓에 지난 수 개월간 첨예한 긴장 관계 유지되어 왔었다.

이에 문영훈, 명창환 시·도 기획조정실장 간 장기 비공식 협의를 통해 지난 30일 광주시의 사업 지연 공식 유감 표명이 나왔고 전남도가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히며 화해 모드로 돌아섰다.

이날 양 시도는 또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해서도 광주~나주(상무역~혁신도시~나주역) 노선과, 광주~화순(소태역~전남대화순병원) 노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전남도와 경남도 10개 시군이 함께하는 COP28(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 공동개최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장은 회의가 확정되면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국가로서 위상과 역할을 높이고 영호남 화합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의 대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시도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앞으로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광주·전남의 공동 번영과 미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면서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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