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열세 불구 위닝시리즈 도전
상승세 잇는다면 선두권 진입도 가능
보다 높은 집중력과 승리 집념 보여야
최고의 한주를 보낸 호랑이 군단이 천적들과 맞붙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6일부터 kt 위즈와 수원구장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29일 광주로 돌아와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최근 KIA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악착같이 따라붙는 끈기를 발휘해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고, 뒷문을 잠그기로 작정했을 때는 철벽같은 수비를 펼쳤다.
특히 선발진과 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민우, 가뇽, 임기영, 양현종, 브룩스 등 선발 투수진은 모두 1승을 추가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고, 방망이는 꾸준한 안타로 공격기회를 만들며 마운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덕분에 KIA는 지난 주 6경기 중 단 1경기만 내주며 시즌 첫 5연승을 달성, 단숨에 4위(10승 8패)로 올라섰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상위권 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주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KIA 밑에서 추격하는 KT와 선두 탈환에 나선 LG다. 이들은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승리해왔다. 지난 시즌 KIA가 이들을 상대로 고전했던 기억도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전
첫 상대 KT와의 대결에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KT는 더 이상 약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위권에서 전전긍긍하던 KT의 모습은 2019년부터 사라졌다. 올해도 나쁘지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6위로 마감한 뒤 올해 7위(7승 10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 3승 3패로 무난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KIA가 방심한다면 KT전에 루징시리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KT는 화력이 강점이다. 팀 타율은 0.320(2위)로 KIA(0.275)보다 높다. 궁지에 몰리더라도 방망이 덕분에 승리를 거둔 경기가 많았다. 최근 6경기 동안에는 43점이나 뽑았다. 경기당 7.1점을 만들어 낸 것이다.
KIA가 위닝시리즈를 거두려면 선발로 나서는 가뇽, 임기영, 양현종 등의 호투뿐만 아니라 타선의 지원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주 모두 34점을 만들어내며 경기당 5.6점에 달하는 괜찮은 득점력을 보였지만 이것만으로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지난 시즌 상대전적도 4승 12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LG전
LG전도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주중 첫 경기로 만났다면 돌풍과 돌풍의 대결이 될 정도로 LG의 상승세 역시 무섭다.
LG는 시즌 초부터 선두 NC와의 격차를 서서히 좁혀가는 중이다. 어느새 11승 6패로 3경기 차까지 따라잡으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보여줬다. 삼성전과 KT전에서 위닝시리즈 거둔 LG는 24일에는 라모스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같은 흐름이 주중에도 이어진다면 KIA는 주말에 힘들어 질 것은 뻔하다. 상대팀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해 상대전적도 열세를 보여서다. KIA는 지난 해 LG를 상대로 6승 10패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의 특징은 무난하다는 점이다. 딱히 장점이 없지만 약점 역시 없다. 팀 평균자책점은 4.65로 5위를, 팀 타율은 0.275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력과 수비력도 비슷하다. 득점은 96점으로 5위를, 타점은 92점으로 4위를 마크한다. 또 실책은 11개에 그치며 4번째로 적은 실수를 범했다.
그럼에도 선두싸움을 벌이는 것은 투타 밸런스가 뛰어났기에 가능했다. 승리에 대한 집중력과 효율이 더해진 결과다.
KIA가 이번 주에도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려면 상대팀 보다 높은 집중력과 집념을 보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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