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후 컨디션 회복…기대감↑
7월 첫 단추를 잘 채운 KIA 타이거즈 이민우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민우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8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시즌 5승을 노린다.
올 시즌 이민우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시즌 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3선발로 발탁, KIA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시즌 초에는 바람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5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3.23을 찍으며 패배 없이 3승을 거뒀다. 하지만 6월이 문제였다. 6월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그는 승리 없이 2패만을 남겼다.
그러던 중 장마가 찾아왔다. 그의 등판 일에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그는 잠시 휴식을 갖게 됐다. 한 경기 결장이 도움이 됐는지 그는 7월 첫 등판 경기인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이민우는 "쉰 것이 도움이 됐다. 결과도 잘 나왔다"며 "6월은 많이 힘들었다. 팔에 부담도 있었고 몸도 많이 지쳤다. 성적도 나오지 않아 마음도 안 좋았다. 그래서 '한번 빠지겠구나' 했는데 바로 빠져서 잘 충전하고 돌아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민우가 휴식 후 달라진 것은 구질이다. 스태미나가 충전된 그는 볼 끝에 힘이 더 실렸다. 덕분에 안타성 타구도 땅볼로 처리 되는 일이 많았다. 다만 볼넷이 많은 점은 흠이다.
이민우는 "볼의 힘은 다시 좋아진 듯하다. 6월에 던졌을 때는 힘이 없는 것이 느껴졌는데 7월에는 볼 힘은 좋았다"면서 "잠깐 쉬어서 그런지 제구가 잘 안됐다. 어색하고 답답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5월 플레이는 점수를 내주더라도 잘 버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월에는 잠시 부진했지만 다시 시즌 초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호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좋은 컨디션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아직 그는 100이닝을 넘긴 시즌이 없다. 그럼에도 이민우는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 끝까지 버티겠다고 다짐한다.
이민우는 "승리에 대한 목표는 없지만 140이닝을 채워보고 싶다"면서 "오래 던지려면 이닝 수 문제가 아니라 투구 수 관리가 관건이다. 투구 수를 관리하기 위해 최대한 적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5승에 도전하는 이민우가 화력을 자랑하는 KT 타선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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