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이적 후 첫 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4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8승 25패를 기록하며 5강 싸움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KT와 KIA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벌였다.
KT가 1회초 선취점을 뽑자 KIA는 1회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경기 중반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4회초 KT가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균형을 깨자 KIA는 4회말 2점을 보태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5회말 KT가 2점을 또 추가하며 리드를 다시 빼앗았다.
KIA의 반격은 6회말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사 2루 때부터 불을 뿜기 시작하더니 나주환이 우중간 안타로 1점, 김호령이 2루수 앞 땅볼로 1점, 최형우가 우익선상에 빠진 2루타로 1점을 만들었다.
화력은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KIA는 8회말 나지완이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지완은 박잔호의 2루타와 2차례 자동고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초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로써 나지완은 KBO사상 53번째로 2천루타를 달성하게 됐다. 그의 만루 홈런은 개인 9호다.
이후 kt가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KIA 수비에 걸리는 바람에 반전 없이 매조지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줬다. 특히 최형우, 나지완이 중요할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현재 문경찬이 없는 상황에서 매치업에 따라 불펜 기용을 하는데 오늘 투수들이 잘 해줬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는 팀이 합심해 승리를 거둬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발로 나선 가뇽은 4.1이닝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등판한 홍상삼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KIA 이적 후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홍상삼의 승리는 2018년 7월 21일 두산시절 잠실 LG전 이후 719일만이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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