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칭찬에 힘과 용기 얻어 성장
꾸준한 활약으로 풀타임 주전 목표
선수들은 해마다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과거의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서다. 작은 동기부여도 소중하게 여긴다. 소띠 해를 맞은 선수들은 더욱 비장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23)도 마찬가지다. 1985년생 나지완과 함께 기대 받는 소띠인 그는 2021시즌에 더 큰 비상을 꿈꾼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올해 정말 기대되고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아요. 꾸준한 성적으로 풀타임을 뛰는 주전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은 전환점을 맞았다. 전반기까지 백업멤버로 뛰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난세영웅이 됐다. 8월까지 방망이는 시원치 않았고, 수비마저 불안했던 그는 여름에 접어들자 반전을 일으킨 것이다.
그의 진면목은 정교한 타격부터 시작됐다. 5월에 0.219에 그쳤던 타율이 9월에는 0.374, 10월에는 0.369를 기록하며 선두타자로서 제몫을 해줬다. 타격 폼을 대폭 수정하면서 성적 또한 좋아졌다.
방망이와 함께 수비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중견수비 경험이 적었던 그는 시즌 초 한 박자 늦은 타구 판단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다. 실수도 크게 줄어 주전으로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전반기 부진했을 때 나도 힘들었지만 가족들이 더 힘들어 했던 거 같다"면서 "하지만 후반기부터 야구가 잘 되서 가족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봤을 때 너무 보람차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원준의 기록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득점이다. 123경기에 출전할 동안 타점은 35점에 그쳤지만 득점은 72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경기당 0.58점을 뽑은 것이다.
최원준에게는 특별한 기록이다. 최근 두 시즌 득점이 46점(2018), 32점(2019)에 머문 것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올해 득점 기록이 만족스럽다. 야구는 많은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경기다. 내년에 더 많은 득점을 해서 팀 성적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를 여기까지 성장 시킨 것은 칭찬의 힘이 컸다. 지도자들은 물론 팬들의 응원에 힘과 용기를 얻어 유망한 야구인으로서 자랐다.
최원준은 "내 플레이에 관중들이 함성을 외쳐줄 때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이때마다 '내가 야구하기 정말 잘했구나'느꼈다"면서 "많은 KIA팬분이 많은 사랑과 응원해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 팬분들의 칭찬은 어떤 것이라도 힘이 되고 자신감이 된다. 그리고 가족들이 응원해주는 말들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능성을 보인 그는 2021시즌에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팀을 위해 군 입대를 미룰 정도로 오는 시즌에 많은 것을 걸었다.
최원준은 "144경기를 전부 주전으로 나가고 싶다. 아직 제대로 된 풀타임을 해보지 못해서 그렇다. 그리고 내년에는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을 앞둔 최원준이 소띠 해를 맞아 2021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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