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가짜 부자
사경인 지음/ 더 클래스/ 1만7천원
누구나 돈과 명예, 권력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그중 가장 돈을 선호한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인생에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잡다한 고민에 빠질 일이 훨씬 적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보다 걱정없는 삶을 위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실력을 키워 고액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 부수입을 창출하는 별도 직업을 가져 N잡러 대열에 오르는 것? 사업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것?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모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스타강사 대열에도 오른 사경인 회계사는 자신이 회계법인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봉을 받으며 일할 때도, 스타강사가 되어 고소득 정점에 섰을 때도 진짜 부자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일하는 기계가 됐다고 느꼈을 때, 사 회계사가 가장 먼저 내린 결심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인용해 학교 교육으로는 돈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울 뿐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예외로 두는 한 가지 과목이 바로 '회계'다.
사 회계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 '진짜 부자, 가짜 부자'에서 부자가 되려면 회계를 공부해야 하고, 회계 공부는 부자라는 목적지를 향하는 데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네비게이션이 없어도 길을 찾아 갈 수는 있지만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보다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 회계사는 현재 스스로 만들어낸 '시스템 수익을 만드는 부자 방정식'을 실천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진짜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으로 깨달음과 방향 설정을 꼽는다.
진짜 자산과 가짜 자산,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를 구분할 수 있게 해서 빚을 이용해 부자가 되는 원리를 깨치게 하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뉴시스
- 대장간에 남아 있는 우리의 모습 "누군가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쌓여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의 귀함과 무게가 거기에 있다."한때 서울 을지로 7가는 대표 대장간 거리였다. 녹번동,수색, 구파발 등지에도 대장간이 많았다. 그랬던 대장간들이 1970∼80년대 급격한 산업구조 개편과 도시개발을 거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이제는 대장간이 모여 있는 곳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대장간 셋이 붙어 있는 인천 도원동이 국내에 마지막 남은 대장간 거리라 할 수 있다.도원역 부근에 있는 인일철공소, 인천철공소, 인해대장간 중 맏형 격은 1938년생 최고령 대장장이 송종화 장인이 운영하는 인일철공소다.책 '대장간 이야기'는 사라져가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장인 대장장이와 대장간의 모든 것을 담았다.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을 누빈다.역사 속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저자는 또 대장간이 우리말의 아주 오랜 곳간임에 틀림 없다고 말한다.이 책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참전한 명나라군에 건넨 선물 중 휴대용 불붙이는 도구 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시를 일컬어 적었던 화금(火金)은 불을 일으키는 쇠라는 말이다. 부싯돌을 쳐서 불을 일으키는 쇳조각이 부시인데, 그 어원을 따져보면 불과 쇠가 합쳐져 이뤄진 말이다.이 책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우리 대장간과 대장장이의 세계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대장간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대장간의 인문학적 향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드러내고자 애썼다"고 말하는 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나아가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 속을 누빈다. 또한 역사 속에서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장간 다섯 곳, 일본의 다네가시마 대장간 한 곳의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네 곳 등인데, 이제는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 혼자서 일한다. 젊은 누구도 대장간 일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 대장장이들이 일을 그만두면 그 대장간들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아쉬워한다.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건 이때껏 대장간 현장을 지켜내온 이 땅의 나이 드신 대장장이 장인들이다. 힘에 부칠 때마다 대장간 현장을 찾아 그분들의 망치질 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고는 했다.대장장이와 도구, 그리고 쇠. 대장간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장장이가 있어야 쇠를 달구고 두들겨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 원자재인 철물이 없어도 대장간은 돌아가지 않는다. 기술을 가진 대장장이나 원재료인 쇠 말고도 화로, 모루, 망치, 집게 같은 필수 도구가 있어야 한다. 대장간 일은 쇠를 불에 달구는 작업이 우선이다. 화로에는 풀무가 따라붙는다. 바람이 없으면 화로에 불길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대장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성냥이다. 충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장간을 승냥깐이라 한다. 이 승냥이라는 말이 성냥에서 나왔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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