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경험 담아…"더이상 피해자 생기지 않길"
광주 청년 2명이 신천지에서 보냈던 5년간의 기억을 책으로 펴내 그들의 실태와 진실을 알렸다.
광주 청년 김동규(24)씨와 박형민(24)씨는 박씨가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신천지에서 보낸 5년간의 세월을 담은 '나는 신천지에서 20대, 5년을 보냈다'를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천지 전국 12개 지파 중 가장 큰 광주 베드로 지파를 다녔던 박씨는 자신의 경험으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풀어냈다.
박씨는 책에서 신천지 전도 과정에서 개인과 신천지 교인의 심리 상태를 토대로 한국사회와 신천지가 공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담았다.
신천지 교인이 거짓말하는 이유, 그리고 정당화하는 과정을 통해 특유의 극단적인 집단 이기주의와 폐쇄성, 강도 높은 자아 비판으로 인간의 도구화가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신천지를 이탈한 후 부끄러운 과거를 없던 일로 하고도 싶었으나 경험을 통해 실태를 알리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20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조직적으로 노리는 전도 방식을 알림으로써 전도 피해를 예방하고 더이상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프롤로그에서 박씨는 "내가 신천지에 처음 갔을 때, 이만희 교주가 예배 도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러분 신앙을 하면서 매일 일기에 쓰면 아주 멋진 책 한 권이 될 겁니다'. 내 일기는 실제로 '아주 멋진 책'이 되어버렸다. 물론 신천지의 멸망에 기여하는 방향이지만 말이다"고 밝혔다.
책은 4월 27일부터 정식 출판되어 교보문고, 영풍 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11번가, 옥션, 지마켓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정부 "내년도 의대 증원 50~100% 범위서 자율결정 허용"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 등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각 대학이 지난달 정부가 배분한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기로 19일 결정했다.지난 18일 국립대 총장들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을 적극 수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증원되는 의과 대학 정원은 모두 더해 1천~2천명 사이의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과대학 증원관련 특별 브리핑에 참석해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의대 정원 조정 건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한 총리는 전날 6개 거점 국립대학 총장이 의대 정원과 관련한 의견을 정부에 연명으로 전달했다며 "정부는 오늘 중대본에서 총장님들이 보내주신 건의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국립대학 총장들이 건의안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해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 집단행동이 길어지면 2025학년도뿐만 아니라 이후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했다고 했다.그는 "이같은 사안을 고려해 국립대학 총장들은 의대 정원 2천명을 증원하되 각 대학이 처한 교육 여건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하여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조치해 줄 것을 건의하셨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또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어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도 2천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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