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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주민 인권은 모든 사람이 누릴 권리"

입력 2020.06.02. 10:21 수정 2020.06.02. 17:19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이주민…' 출간
2015-19 세계인권도시포럼 여정 수록
존중 소통 공존 배려 등 목소리 담아내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다 꽃이야"(류형선 작 '모두 다 꽃이야' 중)

90년대 이후 급증한 '이주민'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갖고 있고 익숙하지 않는 모습과 외모를 지닌 '이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갈 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다.

지난 2015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제회의 중 하나로 열린 '이주민과 인권' 주제 회의는 이주민과 선주민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최근 나온 '이주민 목소리로 듣는 인권, 함께 만드는 평화'(꿈꾸는터刊)는 2015 세계인권도시포럼 이주민과 인권 주제회의를 시작으로 2019 세계인권도시포럼 이주민과 인권주제회의까지 5회에 걸쳐 이뤄진 이주민과 선주민의 발제와 토론에서 제시된 다양한 제안과 대안을 정리했다.

책은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박흥순소장이 엮었다.

1부 '이주민 인권을 말하다'에서는 지난 5년 동안의 여정을 담았다. 이중 박노자 교수의 '한국 이주민 정책과 인권'을 비롯, 압둘라예바 샤흘로 활동가의 '이주여성 목소리로 듣는 인권', 오경석 박사의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와 난민의 주거 실태' 등 8개 글을 수록했다.

이어 2부에서는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 특별행사로 열린 '광주인권총회'여정을 '함께 만드는 평화'라는 제목으로 실었다. 당시 '광주세계인총회' 기획과 준비 모임은 이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반영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이주민이 모여 인권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를 거쳐 발표 의제를 선정하는 긴 여정을 함께 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 받고 있는 것에 대한 감각을 표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참여자 모두가 골고루 각자 의견을 말하고 토론할 기회를 제공하다는 취지로 특별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8개 다른 언어로 번역해 '광주 세계인총회'에서 함께 발표문을 읽을 때는 모두가 감격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5년 동안 여정을 통해 이주민 인권은 결국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이며 모든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부록으로는 '광주 세계인총회'에서 채택한 광주 이주민 인권선언문 번역본을 담았다.

박흥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장은 "5년 동안 이주민의 인권 개선과 공존을 위해 걸어온 여정을 기록했고 다만 강조하고 주목하고 싶은 단편적 기억과 순간을 기록할 뿐"이라며 "책을 통해 이주민 목소리로 말하는 인권을 경청해 함께 평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는 지난 2015년 4월 호남지역다문화선교회 부설 다문화목회연구소를 시작으로 2017년 2월 정기총회를 열어 현재 명칭으로 지역사회와 교회 등이 참여해 다문화인식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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