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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바라본 어제와 오늘

입력 2020.10.14. 16:03 수정 2020.10.15. 18:59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
김석환 지음/ 298쪽/ 1만6천원

고인돌은 문명 확장의 상징이었다.

사람과 공간, 자원 확보가 곧 국가의 성장과 발전으로 간주된 것처럼 인류는 인구를 늘리고 길을 확장하고 영토를 넓히면서 '문명'을 만들어 왔다.

최근 나온 김석환씨의 '고인돌에서 인공지능까지'는 남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최근 코로나 19에 관한 단상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영역을 넓혀나가는 다음 단계는 '연결' 이른바 '네트워크'이고 '연결'은 다시 '초연결'을 지향한다고 봤다.

이제 세상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연결로 이어지고 있으며 많은 국가가 '초연결' 세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 19 사태는 가장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초연결 사태로 꼽힌다.

저자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과거와 현재, 옛것과 새것,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떠올리게 하는 글들로 채웠다.

이중 과거, 옛것, 아날로그의 감성은 주로 전반부에 들어 있다.

1부 '남도에서 만난 사연들'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 부유한 고을이었던 나주와 일제강점기 슬픈 사연을 간직한 고흥,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 등 남도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인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이어 2부 '남도에서 만난 풍경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 유적지가 있는 화순, 일본에 천자문을 전해준 것으로 유명한 왕인박사 출생지인 영암, 아기자기한 단풍잎으로 잘 알려진 내장산국립공원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글의 중반부에서는 현재, 새것,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한다.

3부 'ICT 세상에는 지방이 없다'에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19 가운데 새로운 일상이 된 언택트(비대면) 사회에서 겪은 일들과 이에 대한 단상을 펼쳐냈다.

4부 '이식된 근대, 제거된 불온'에서는 인쇄와 영상, 정보통신 등 다양한 미디어 속에 투영된 사회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5부 '남도에서 레거시 미디어를 읽다'에서는 앞에서 다룬 주제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남도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가 언론과 미디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인 저자의 시선과 함께 제시된다.

저자는 지금까지 인류와 역사의 발전 방향이 '확장'에서 '연결'이었다면 코로나 19사태 이후 언택트, 디지털 컨택트 세상의 핵심가치는 '신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연결이 중심을 이루는 상황에서 이제는 상대와 서비스,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일상적인 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석환씨는 83년 부산 MBC 기자와 KNN 방송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냈고 저서로 '디지털 시대 지역방송 편성' '스마트 시대 지역방송 생존과 저널리즘' 등이 있다. 현재 한국 인터넷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이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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