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극심한 스트레스···긴장성투통 원인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20.04.23. 17:26
청연 김지용

긴장성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정도의 가장 흔한 두통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가벼운 두통이며 긴장성두통은 20-4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진다.

긴장성두통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긴장성두통 환자에게서 머리 주변의 근막압통이 흔히 나타난다. 이는 말초에 있는 통증을 담당하는 통각수용기가 활성화되어 근막에서 통증을 감지하는 감수성이 증가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된다.

키보드 작업을 하는 사무업무 종사자에게 보이는 근육 스트레스 및 두통에 대한 약물 과용 등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하며 운동부족, 혹은 과도한 근육 사용, 좋지 못한 자세의 유지 등으로 인하여 머리 주위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자동차의 충돌 당시 발생한 충격으로 인해 경추가 운동 범위의 한계를 벗어날 정도의 과신전, 과굴곡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 손상을 입은 경추부에서 두통이 비롯된다. 경추부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신경을 누르는데, 이것이 두부로 이어지는 신경을 자극해 발생하는 것이다.

긴장성두통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은 일반적으로 박동성이지 않은 압박감, 조이는 느낌, 또는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등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양측에 모두 나타난다. 대개 띠가 머리를 두른 듯 둔하고 지속적인 두통이 느껴지며 진통제에 의해 잘 완화되는 편이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통증이 심할 때 주기적인 박동성을 가지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강도는 대부분 가볍기 때문에 두통이 있을 때에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다만 두통의 빈도가 잦은 경우에는 다소 강한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긴장성두통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금식, 음주 등에 의해 긴장성두통이 악화된다.

긴장성두통은 만성으로 변형되지 않는 한 대개 치료에 잘 반응하며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 편이다.

장기적으로 환자의 약 50%는 두통이 호전되지만, 나머지 절반의 환자의 경우 만성 긴장성두통이나 약물과용두통으로 변형된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근육의 과긴장을 유발하는 틀어진 경추를 바로 잡아 원인을 해결하는 추나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약침과 봉 약침을 통해 이미 약화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침과 부항, 물리치료, 뜸 등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환자의 신체 증상에서 찾아내어 진단하고 한약을 통해 치료하면 긴장성 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의 예방은 무엇보다 과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비생리적인 자세 이상을 갖지 않도록 하며, 적당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 관계나 대인관계, 직장 생활에서 오는 갈등이나 스트레스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자가훈련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근육의 과한 긴장이 초래될 경우에는 이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악순환이 완성되지 않도록 적당한 산책이나 목욕,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체조 등이 유용하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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