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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COVID-19와 심장병

@홍영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입력 2020.06.11. 10:55 수정 2020.11.12. 14:05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27명의 원인불명의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졌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결정했다. '코로나(COrona)', '바이러스(VIrus)', '질환(Disease)' 영문명의 머리글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처음 발병한 '2019년'의 19를 결합한 것이다. COVID-19는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동시에 우한에서 태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주변 아시아국가로 퍼져 나갔다. 또한 중국과 경제적 교류가 많은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다시 전세계로 급격히 전파되었다.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 걸쳐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미국도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하여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COVID-19감염증은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에 의해 발생한다. SARS-CoV-2는 콧물이나 침 비말에 포함되어 전파되고,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3시간 정도 생존하고, 고체 표면에서는 수 일 동안 생존하여 감염 위험성이 높고 전파력이 매우 강하며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는 사망률이 높다.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연구결과를 보면 191명의 감염자 중에서 54명이 사망하였는데, 15명의 관상동맥질환자 중에서는 13명이 사망하여 매우 나쁜 예후를 보였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은 COVID-19 감염에 의한 예후가 좋지 않았다. COVID-19 감염은 내피세포 활성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산화 변형, 혈소판 활성화, 조직인자 발현 등 여러 기전을 통해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가 발표한 COVID-19 심장질환 지침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이 심혈관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결국 바이러스 질환은 만성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했다. 과거에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던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역시 급성심근염,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와 같은 중증 심장병과 연관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COVID-19 감염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에서 발표된 COVID-19 사망 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자,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암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었으며, 심근경색, 부정맥 등 순환기계 질환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렇듯 기저질환이 있으면 합병증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COVID-19는 아직 명확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기에, 감염을 막고 격리하면서 증상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자는 각별히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한 심장질환의 주요 증상은 COVID-19의 증상과도 흡사하기 때문에 가슴 통증이 있으면서 호흡곤란이 느껴진다면 COVID-19 검사와 함께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홍영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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