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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장마철 관절이 쑤시는 것은 과학이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입력 2020.07.15. 17:10 수정 2020.07.16. 19:17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찰하다 보면 "비 올 때만 되면 온몸이 쑤시고 찌뿌둥해요. 관절이 아파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에는 기압, 기온, 심리 등 다양한 통증 원인이 숨겨져 있다.

비가 올 때 관절이 아픈 것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심리적 요인과 신체 변화를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심리적 요인에 대해 살펴보자.

이따금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 오는 날에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날 아팠던 곳이 더 아프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날씨가 흐려져 평소보다 일조량이 감소한 만큼 체내 기분을 가라앉히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자신의 몸이 평소보다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비가 오면 기온, 기압, 습도 등 다양한 환경 요인들이 변하게 된다.

더욱이 장마철엔 습도와 기압이 급격하게 변하게 되는데 인체, 특히 관절 조직에 큰 영향을 준다.

구체적으로는 높아진 습도는 근육 조직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더욱 유발하게 되고, 대기중 낮아진 기압은 관절 속 압력을 상대적으로 높여 관절을 싸고 있는 인체 내부의 막(활액막)을 반복적으로 팽창, 수축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위에 분포된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심화된다.

'장마철 관절염'을 호소하시는 환자들은 대개 뼈, 관절이 약한 노인들이다.

관절염에도 많은 분류가 있지만 5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이 다가올 때 평소보다 관절 관리를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다.

반면 평소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날이 흐리거나 장마가 시작될 때 유난히 삭신이 쑤시고 시리다면 본인의 관절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장마철의 높은 습도(80-90%)로 인해 덥게 느껴져 과도하게 냉방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찬 바람은 관절 주위 근육을 긴장 시켜 관절 주위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관절을 뻣뻣해지게 만들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50% 습도를 유지하되 찬 바람을 피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실제 날씨가 덥다고 하더라도 온욕이나 온찜질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만약 장마로 인해 실외 운동이 어려운 경우 실내 스트레칭이나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체조 등의 실내 운동을 해주면 좋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높은 습도를 습사(濕邪)라고 하며 이러한 사기(邪氣)가 인체 관절에 축적돼 통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따라서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 통증이 심화되는 환자의 경우 제습(除濕)시키는 약인 강활승습탕, 월비가출탕 등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와 필요시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해 장마철을 건강하게 이겨나가길 바란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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