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바로 오늘

@무등일보 입력 2020.04.13. 18:14

'18년을 기다려온 첫 선거니까, 아기 태어나고 하는 첫 선거니까, 내 사업 시작하고 첫 선거니까, 은퇴하고 나서 첫 선거니까. 모두가 첫 선거라는 마음으로, 정책은 꼼꼼하게 선택은 신중하게, 두근두근 첫 선거! 모두모두 첫 출발!'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한다는 EBS의 펭귄 캐릭터 '펭수'가 주인공으로 참여한 4·15 국회의원 선거 공익광고 카피다.

두근두근, 모두의 첫 출발의 '그 날'이 드디어 밝았다. 오직 유권자의 시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치르는 이번 선거는 '처음' 투성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22개 지역구 정당과 35개 비례대표 정당이 탄생했다. 덕분에(?) 비례정당 투표용지는 무려 48.1cm라는 최다 길이를 자랑하게 됐다. 처음으로 투표권이 만 18세로 확대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 공포 속에서 치르는 첫 선거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기는 침체되고 국민들의 우울감이 깊어지면서 '제대로 된 일꾼을 선택하는 일'을 무의미하게 여기진 않을지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던 사전투표율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 전남은 역대 최고, 전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무려 35.77%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26.7%)을 크게 웃돌았다.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도 장흥은 44.99%를 달성하며 함평(46.5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흥·보성·강진과 한 지역구인 장흥의 총선 후보 간 치열한 경쟁구도와 함께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높은 주인의식을 엿보게 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한 기업과 함께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며 국민들의 선거 한 표의 가치가 4천700만원에 달한다는 셈법을 내놓았다. 국회의원 4년간의 임기 동안 심의할 정부 예산 추정치를 유권자 수로 나눈 것이다. 기표 한 번에 4천700만원이 오간다고 생각하니 신중해지지 않는가?

오늘 우리의 투표권 행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선관위 등도 안전한 선거 진행을 위해 투표소 방역은 물론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1회용 비닐장갑 착용, 1m 거리 두기 등을 탄탄하게 시행할 것이다.

두근두근 첫 선거, 모두모두의 희망찬 첫 출발선이 될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자.

김득숙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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