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8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에 북한 예술공연단을 초청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13일 '제38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에 따르면 행사위는 지난 2일 집행위원장단 회의에서 올해 5·18 행사에 북한 예술공연단을 초청하는 안을 논의했다.
올해 기념행사 슬로건인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에 따라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한 일환으로 이를 제시,향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만약 계획이 구체화되고 공식화될 경우 5·18 행사에 처음으로 북한 예술공연단이 참여하게 된다.
행사까지 2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행사위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응원단·예술단이 참여해 한반도 해빙 무드를 조성하고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가능성은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 국제수영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광주시도 북한 선수단 참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북한 예술공연단 초청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위는 오는 4월 말 우리측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된 만큼 6·15선언을 앞두고 5월 광주에서 또다시 남북이 화합하는 장이 펼쳐질 경우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논의 단계인 만큼 행사 구체화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
극우 세력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또다시 제기할 가능성이 있고 행사위 자체만으로는 북한 예술공연단 초청 비용 등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행사위 관계자는 "올해 슬로건인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에 부합되는 사안이라 현재 검토중이다"라며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지만 국가 차원의 문제가 되는 만큼 광주시·정부와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38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는 ▲문화예술행사(전야제, 시민난장, 민주대행진, 오월풍물굿), 부문행사(국민대회, 노동자·여성·청년·학생·장애인·실업·미술·연극·문학 등), 오월정신계승운동 등 주관행사, ▲주먹밥 나눔 등 나눔행사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한 시민공모사업, ▲광주광역시 5개구에서 진행되는 동네5·18 기념행사, ▲전남 시군별 전남지역행사, ▲타시도 전국5·18행사, ▲5·18진상규명, 노동자·농민 등 민중들의 요구, 남과 북, 해외동포 민간교류협력사업 등 시대적 의미를 반영한 기획행사 등의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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