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내 덕 접한 뒤 촬영 결심
국립묘지·기록관 찾아 인터뷰 진행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설명하는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이하 5·18)에 지구 반대편 국가 영국의 한 저널리스트가 주목했다. 영국 대표 공영방송사 BBC 소속 저널리스트인 호세인 셰리프씨는 최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촬영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세인씨가 총괄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는 여행을 통해 한국에 관한 역사와 경제, 문화, 자연환경 등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세인씨는 이를 위해 한국 역사를 공부하던 중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주목했고 이를 설명하는데 5·18이 핵심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생생한 5·18 역사를 전달하기 위해 호세인씨는 직접 광주를 찾아 5·18 역사가 숨 쉬는 사적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5·18에 관심 갖는 데는 그의 아내 역할이 컸다. 다큐멘터리 촬영도 아내의 고국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게 됐고 아내는 5·18에 대한 역사와 함께 현재까지도 왜곡으로 인해 유족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촬영을 위해 사전에 5·18을 공부한 호세인씨라도 수많은 오월영령이 잠들어있는 묘지를 눈앞에서 보니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40년전의 역사이자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음에도 5·18이 '현재진행형'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는지 이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러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조국인 이란 또한 현재 40년전 광주처럼 민주화운동이 탄압받고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호세인씨는 "많은 이란 지도자와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은폐하고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또 한번은 다큐를 찍으려고 했는데 정부에서 하지 말라고 협박과 회유를 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세인씨는 비록 어렸을 적 이란을 떠나 영국으로 이민 갔지만 고향 땅인 이란에 대한 애정과 그곳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만드는 다큐멘터리는 영국의 24시간 방송 채널 '이란 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5·18 역사와 정신을 알릴 예정이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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