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시티 장성, 노란물결 따라 사람물결 일렁인다

입력 2020.02.19. 14:20 양기생 기자

스페인 안달루시아와 이탈리아 산토리니 그리고 장성군은 하나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바로 ‘색채도시’라는 점이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장성’을 도시 브랜드로 내세우고, 컬러 마케팅을 통해 경관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황룡강에서 모티브를 얻은 노란색은 장성의 군정목표인 ‘군민의 행복’을 상징한다.

장성군이 펼쳐온 군민중심 행정이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지자체의 성공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인 ‘인구’ 관련 지표들이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장성군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려 한다. 지역에 특화된 인구유입 정책들을 발굴· 추진해 ‘사람이 모여드는 장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경자년 장성군의 약진을 가져올 변화들을 살펴본다.

‘청년 연어가 돌아온다’ 인구유입정책 집중

장성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연어 프로젝트는 타 지역 인구가 장성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고장을 만들어가는 장성 고유의 인구정책이다.

최근 성과가 보이고 있다. 장성은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주민등록 인구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2019년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74명이 많았으며, 합계출산율(1.78명)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올해 군은 ‘청년층’을 인구정책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군은 주거·취업 지원 등 청년층 지원정책을 비롯해 각종 청년지원 신규시책 발굴 등을 추진한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장성’ 조성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른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가 장성으로 전입하고 6개월 이상 거주한 세대에게 전입장려금 10~15만원을, 또 1년 이상 거주하던 주민이 혼인신고 이후에도 계속 거주하면 결혼축하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출산축하용품, 신생사 양육비 지원, 임부 건강교실 운영, 영양플러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임산부에게 제공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도 눈여겨볼만 하다. 올해 출산한 산모 또는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을 1년 간 48만원 규모로 배송해준다.

다목적 복지회관 ‘가족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여성회관과 다문화복지회관,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복지 관련 시설들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신축된다.

귀농귀촌인구 증가… 지원 확대

귀농귀촌인 지원사업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 간 연 평균 1천명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됐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귀농귀촌 인구는 7천300여 명으로, 장성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입 5년 이하 귀농인을 지원하는 ‘귀농인 정착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영농정착 지원, 귀농인 우수창업농 육성 지원, 귀농 창업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그밖에 농가주택 수리비와 연어 귀농인 정착장려금 지원사업, 귀농귀촌인과 주민이 함께 신청하는 ‘따뜻한 귀농귀촌인마을 만들기’ 사업도 눈길을 끈다.

LH 임대주택… ‘주거복지 확충’

주거복지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영천리 일대에 1, 2차 LH 공공임대주택(총 786세대)을 건립했으며 장성읍과 삼계리 일원에 3, 4차 임대주택사업(총 300세대)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작년 LH 5차 임대주택사업에 응모해 사업시행을 확정지었다. 5차 임대주택의 사업지는 북이면 사거리 일대로, 15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80세대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완공은 2022년이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남면 덕성리, 녹진리 일대에 1천500~2천세대 규모의 덕성행복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LH의 경영투자 심사를 거쳐 올해 중반 무렵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문화체육시설… 삶의 질, 만족도 높여

군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생활 SOC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작년 말 재개관한 장성군립중앙도서관은 어린이 전용 자료실 ‘어린이 이야기숲’을 신설하고 독서와 사색의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장성공설운동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8년 착공한 장성공설운동장은 황룡강에 인접한 장성읍 기산리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씨름장, 소공원, 주차창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주경기장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4층 규모로 지어져, 도민체전을 비롯한 대규모 체육행사 유치가 가능하다. 또 장성문화예술회관, 홍길동 체육관, 수영장 등과도 가까워 ‘복합 스포츠·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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