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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이 희망이다5]사과로 체험·힐링·관광 한번에 실현하는 '치유케어팜'

입력 2020.12.23. 16:44 수정 2021.02.04. 14:28
장성 써니드림팜
전국 1호 귀농귀촌인들 한마음
‘드림공동체’서 이름·CI 변화 줘
사과 활용한 다양한 체험 ‘인기’
착색제·촉진제·왁스없어 입소문
수익금 일부 지역사회에 환원도
6차 산업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
사과나무꽃

사과의 고장 장성에 사과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1천300그루의 사과나무를 통한 가족 체험과 사과를 활용한 쿠킹 체험 등을 진행하는 '써니드림팜'이 그 곳이다.

장성군 농촌 체험마을인 '드림빌사과테마공원마을'을 운영하는 '써니드림팜'은 지난해 전남도 예비마을기업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행안부가 지정하는 신규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 전국 1호 귀농귀촌마을

장성군 삼서면에 위치한 농어촌 뉴타운 '장성 드림빌'은 지난 2012년 전국 1호 귀농귀촌 마을이다. 귀농귀촌인을 위해 조성된 마을은 원주민 없이 귀농귀촌인만을 위한 곳이다. 드림빌 인근에 위치한 삼서 사과테마공원은 '장성드림빌' 입주민들의 영농 정착을 위해 8만㎡ 규모로 조성된 농촌테마공원이다. 이 곳에 1천300그루의 사과나무가 식재된 1만5천㎡ 크기의 과수원과 족구장이 있는 잔디광장, 다목적센터, 영농지원창고, 저온창고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과 농원

삼서 사과테마공원은 장성군이 관리해오다 과수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위탁운영자를 모집해 '써니드림팜(옛 드림공동체 영농조합)'이 민간위탁자로 선정돼 지난 2017년부터 시설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이다 보니 마을 구심점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어색함과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마을기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많은 주민들의 호응이 부족한 상태다.

사과따기 행사 중인 아이들.

◆ 사과 활용한 다양한 체험

써니드림팜은 위탁받은 시설을 적극 활용해 사과강정, 사과즙을 제조 ·판매하는 2차 산업과 각종 체험프로그램 진행 등 6차 산업을 추진해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써니드림팜은 고훈숙 대표를 비롯해 6명의 조합원과 80명의 마을 회원들로 구성돼 운영하고 있다. 매년 11월께 한 그루에 7만원의 금액으로 사과나무를 분양한다. 지난 달 사과나무 분양 때는 1시간여 만에 500그루의 사과나무가 순식간에 분양되기도 했다.

사과 따기 체험 행사 중인 아이들.

서니드림팜은 매년 3차례의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사과꽃이 필 무렵 분양받은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행사를 시작으로 추석 무렵 분양 가족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사과가 열리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께 수확 행사를 갖는다.

이와 더불어 4월부터 매주 사과를 활용한 쿠킹 체험을 진행한다. 쿠킹 체험에는 사과떡과 사과강정, 사과피자, 사과 파이 등이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 메뉴는 사과떡이다. 인절미 안에 시나몬으로 버무린 사과를 넣은 사과떡은 체험 온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호기심에 만들어 맛을 보고 있다. 사과떡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마을 인근 카페에서 제작 주문도 받아놓은 상태다.

쿠킹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써니드림팜이 키우는 사과는 착색제와 왁스,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아 시중에 나와 있는 사과보다 더 작고 매끄럽지 않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사과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 CI 만들어 새롭게 출발

고 대표는 그동안 마을 이름을 딴 '드림공동체 영농조합'으로 마을기업을 운영했지만, 마을기업의 정체성을 찾고 이미지를 각인 시키기 위해 최근 CI를 '써니드림팜'으로 바꿨다. 사과를 연상시키는 빨간 색에 사과와 사과즙, 사과강정 등은 '오감 사과'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사과 수확 체험 행사.

고 대표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기반 시설이 부족해 많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체험행사와 제품 판매 만으로는 무엇보다 일정한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올해는 사과꽃이 피는 봄부터 기상 상태가 나쁜 시기가 많아 사과 작황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런 악순환은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이 적었다.

고 대표는 우선 내년 체험을 위해 자가발전 자전거를 활용한 사과즙 짜기나 사과 솜사탕기기도 체험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쿠킹 체험할 수 있는 냉난방 시설 설치도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써니드림팜의 CI와 새 브랜드 '오감 사과'.

또 농업경영체로 등록하고 체험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펜션이나 민박을 건립할 계획이다. 잔디밭을 활용해 야영이나 차박도 운영하고 싶지만 숙박 관련 사업은 관련 법규에 막혀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장성군과의 지속적인 대화로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딸기와 포도, 수경 새싹보리도 심어 더 많은 체험 활동을 계획 중이다. 텃밭을 만들어 어르신들의 원예 치유에 활용하는, 말 그대로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가족이 한 곳에서 관광과 힐링, 치유가 가능한 치유케어팜으로 호가대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더 큰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고훈숙 장성 써니드림팜 대표

고훈숙 장성 드림빌 대표

"지금은 작은 마을기업이지만, 더 큰 마을기업으로 크고,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훈숙(52·여) 장성 써니드림팜 대표는 "옛날에는 장성 사과가 유명했는데, 점점 열대 작물이 강세인데다 기후도 변하면서 사과 생산 농가가 줄어들고 있는 처지다"며 "장성 사과의 명성을 유지하고 사과나무를 통해 많은 가족들이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사과테마공원마을의 마을기업 이름을 '드림공동체 영농조합법인'으로 하다가 최근에 CI를 만들고 명칭도 '써니드림팜'으로 바꿨다"며 "CI가 만들어지니 제대로 된 기업이 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2012년 농어촌 귀농귀촌 뉴타운으로 조성된 장성 드림빌은 다양한 귀농귀촌인들이 함께 살고 있다. 고 대표 역시 귀촌인으로, 광주에서 생활하다 지난 2013년 장성에 왔다.

귀촌 초기에는 광주로 출퇴근하며 학원을 운영하다 지난 2017년 마을의 귀농귀촌인들을 한 데 묶는 드림공동체 영농조합 결성을 주도했다. 현재 조합은 조합원 7명과 80여명 마을 주민들이 회원으로 결성성돼 있다.

고 대표는 "지난 해부터 장성군으로부터 사과공원 운영을 위탁받았지만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려웠다"며 "군에서 5년여 동안 운영하던 중 사과나무나 센터, 시설물 등이 파손·방치돼 있어 복구가 힘들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마을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고, 올 한해는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기도 했다"며 "그러면서도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숨 가쁘게 2년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지금은 당일 사과체험만 가능하지만, 차근차근 키워 펜션이나 민박도 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식당도 운영해 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또 사과에만 머물지 않고 딸기나 포도, 새싹보리 등 체험이 가능한 다른 과일·채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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