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와 다인의 만남’ 주제로 간소하게
기념식 이어 초의상 수상자 강연도 ‘눈길’
땅끝마을 해남에서 우리 차(茶)의 그윽한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17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9회 초의문화제'가 그것이다.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우리 차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체험·대면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간소하게 진행된다. 기념식을 시작으로 초의상 시상식과 수상자의 특강 등으로 꾸려진다.
먼저 이 날 오후 2시 기념식에서는 한듬다회와 다인들이 참여해 차·꽃·등·과일·떡·쌀을 올리는 육법공양을 초의선사 영정에 올리고 먼저 가신 다인 111인을 추모하는 '선고다인 헌다례'가 마련된다.
이어 '29회 초의상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는 해남군청 공무원 출신인 윤상열 씨와 설록차 탄생의 주역인 김영걸 (사)한국차중앙협의회장이 등 2명이다.
해남군청에서 30여년을 재직한 윤상열 씨는 차문화 발전과 보급에 선도자 역할을 하며 국산차 애용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해남다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초의차의 원류를 찾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인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김영걸 회장은 30여년 동안 다원을 조성하고 차산업 발전에 평생을 함께 했다. 차를 재배·가공하는 장원산업㈜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국형 녹차상품 개발을 위해 4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현재의 설록차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사)한국차중앙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차 산업발전 및 차 문화진흥법' 제정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오설록농장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특히 김 회장은 초의상 수상자 최초로 이 날 특강도 진행한다.
김 회장은 차산업이 발전하지 않으면 차 보급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평생을 연구에 매진해 온 이야기를 '한국차문화와 산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전국의 다인들과 공유한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장인 해남다인회 정진석(78)회장은"각박한 사회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함께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는 차가 으뜸"이라며 "이 시대 차를 마시며 다담을 통해 정신수양을 함께하는 다도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행복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최근 차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차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는 등 차 문화가 한창 꽃을 피우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차가 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초의문화제가 중심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 해남 솔라시도서 RE100 앞당겨요 해남군이 RE100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재)기업재생에너지재단(CREF)에서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국 재생에너지 매칭포럼에 참가해 해남군 재생에너지 현황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B2B(기업간 거래) 현장에 참여했다.(재)기업재생에너지재단(CREF)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각종 정책지원과 함께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요-공급기업 간 교류행사를 연례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이번 포럼에는 국제재생에너지 인증체계 도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고, 삼성전자,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선언한 한국 RE100 멤버스 기업들과 한국중부발전, 보성산업, 피브이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공급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B2B 행사가 진행됐다.특히 해남군은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포럼에 참석, 개막행사 후 기조발표로 솔라시도 RE100 산업벨트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져 관심이 집중됐다.발표에서는 '해남, 재생에너지 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RE100 산단과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탄소중립선도도시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각종 개발사업 현황도 알리는 자리가 됐다.명현관 군수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한 기업들의 속도가 빨라지고, 한국의 기업들도 속속 RE100 이행을 선언하고 있지만 아직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이러한 기업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만한 세계적인 규모의 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계획으로, 투자유치와 기업활동의 확실한 동반자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산이면 구성리 일원 2천89만㎡(632만평) 규모로 2030년까지 1조 4천400억 투입, 인구 3만6천600명 자족도시를 건설하고 있다.특히 총 165만㎡(50만평)규모의 RE100 산업벨트과 솔라시도 기업도시 반경 10㎞이내 4개 지구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해남군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조성 66만㎡(20만평)과 화원산단 해상풍력 20만㎡(6만평) 등 총 86만㎡(26만평)에 대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기업 이전·투자의 장벽을 낮추고 있다.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6월경 결정될 예정으로, 현재 솔라시도 기업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총 10개, 사업비 약 3천억 원 규모의 각종 개발사업과 맞물려 '꿈의 도시' 청사진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윤창식기자 yjbcs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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