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꽃길은?

입력 2021.03.11. 08:15 한경국 기자
여수 영취산 진달래. 전남도 제공

완연한 봄이다. 하늘은 높고, 꽃은 만개했다. 꽃놀이 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다.

하지만 외부인과 접촉이 꺼려지는 시기. 어디론가 떠나기에는 걱정이다.

그래서 나들이가 그리운 이들을 위해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전남의 꽃 명소 4곳을 꼽아봤다.

봄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은 광양 매화, 강진 동백, 구례 산수유, 여수 진달래 등이다.

꽃구경 하며 걷기도 좋은 만큼 기억해 뒀다가 내년엔 꼭 방문해 힐링하길 바란다.

광양 매화마을. 전남도 제공

◆ 광양 매화마을

매화단지와 섬진강의 멋진 조화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섬진마을.

3월초부터 한 달 동안 핀 매화 때문에 매화마을이라고 불린다.

이곳에 뿌리내린 매화나무는 마을 주변 밭과 산 능선 등에 10만 그루에 달한다.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절경이다. 꽃과 산과 강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청매실농원 전통옹기와 재첩잡이 풍경도 볼거리다.

청매실농원은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다. 1930년경 율산 김오천 선생이 심은 70년생 고목 수백 그루를 포함해 매화나무단지가 잘 조성 돼 있다.

매실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천여기는 농원 뒷편 왕대숲과 함께 고상한 분위기를 준다. 또 농원에서 보이는 섬진강 재첩잡이 풍경도 일품이다.

강진 백련사 동백림. 강진군청 제공

◆ 강진 백련사 동백림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강진 백련사 동백림.

사시사철 푸르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봄이 되면 피어난 동백꽃에 활기가 생긴다.

강진 백련사 동백림. 강진군청 제공

동백나무는 백련사 주변에만 7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고, 7m가 넘는 것은 1천500그루나 된다.

백련사 동백나무들은 생김새가 독특한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표피가 매끄럽고 굴곡이 없지만 이곳 동백나무는 울퉁불퉁하고 꽤 상처가 나 있다.

어려움을 꿋꿋하게 버티고 꽃을 피어낸 세월의 흔적이 스며들어서 인지 아련한 기분을 준다.

동백나무숲을 지나 다산초당 가는 산책길에는 백련사에서 재배하는 차밭과 야생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구례 산수유 마을. 전남도 제공

◆ 구례 산수유 마을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활짝 폈다.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 봐도 예쁜 꽃 산수유는 구례가 유명하다.

구례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3%, 수확면적의 8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해진다.

타 지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높은 가격으로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구례 마을에 있는 산수유는 지리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마을 곳곳의 둘레길은 산수유 꽃으로 둘러 쌓여있다. 이곳을 걸으면 자연스레 힐링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길 자체가 아름다워 사진 찍기에도 좋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전남도 제공

◆ 여수 영취산 진달래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인 영취산. 규모만 축구장 140개를 합친 정도다.

이곳을 가득 채운 진달래는 장관이다. 흥국사를 옆으로 30분 정도 등산로를 오르면 영취산 자락에 만개한 진달래를 끝없이 감상할 수 있다.

산을 높이 올라갈수록 운치가 있어 간단히 산책하러 왔다가 완등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해발고도는 510m. 그리 부담되지 않은 높이 인 것도 이유다.

영취산 정상까지 등산코스는 다양하다. 선택에 따라 1시간에서 3시간까지 나뉜다.

행사장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2.2㎞로 가장 멀고, 상암초교에서는 1.8㎞, 흥국사에서는 1.4㎞정도 된다.

더 긴 코스를 원하면 산 정상에서 봉우재, 자내리 고개, 호랑산(480m), 둔덕고개(9㎞)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선택하면 된다. 이 코스의 소요시간은 4시간 이상이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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