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연결되는 다리가 생기면 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소비할 거란 기대를 갖게 되죠.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섬 전문가인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섬발전지원센터장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를 잇따라 개통하면서 갖게되는 섬 관광객 증가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섬은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육지와 다르게 오래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다리가 놓이면 차를 가지고 왔다가 (소비행위를 하지 않고) 그냥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캠핑족이나 차박(차에서 숙박)족,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을 들었다. 이들은 섬에서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육지에서 모든 걸 사 와서 섬에서 캠핑이나 낚시 같은 행위만 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숙박의 경우도 섬에서 하기보다는 목포나 여수 같은 인근 도시에서 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섬에서 나는 산물을 소비하거나 숙박을 하는 순환 구조가 돼야 하는데 주민들 표현을 빌리면 '섬에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상황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천사대교 만들어지고 나서 암태도를 다녀온 분들이 한결같이 '밥 먹고 숙박할 데가 없다'라고 말한다"면서 "대교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올 걸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닐 텐데, 섬안에는 아무 것도 준비가 안 돼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대교 개통 효과로 1~2년 섬 방문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방문객들이 와서 '가보니까 아무 것도 없더라'라고 생각하면 재방문율은 당연히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재방문할 유인책이나 프로그램, 매력적인 포인트들이 있을 때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이런 체류형 콘텐츠들이 늘어나면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섬 주민들 입장에서 중요한 숙박과 음식·농산물 판매의 경우 마을공동사업 등을 통해 판매장을 만드는 등 방문객들이 섬에 와서 하나라도 구매케 하는 마케팅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방문객이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마을에 나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와 같은 스토리를 만들면 멀리서도 주문을 해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행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세심한 것이 현재 전남 섬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생업에 바빠 이런 것을 신경 쓸 수 없다"며 "주민들이 만든 생산품을 마케팅해줄 수 있는 중간 지원조직이나 사회적기업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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