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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선감독 "5·18에 빚진 마음···브랜드 공연화할 것"

입력 2020.05.27. 18:04 수정 2020.05.27. 20:40
류형선 도립국악단 신임 예술감독
영화 '귀향' 주제가 '가시리' 작곡가
서양음악·국악 작곡 전공 이력 '눈길'
"전통예술의 현대화·대중화에 노력"

도립국악단이 창립 34년 역사 처음으로 5·18브랜드 공연을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그 배경에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해온 류형선(57) 신임감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오는 11월 5·18을 주제로 한 브랜드 공연 '봄날(가제)'을 선보인다.

'봄날'은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내세운 서양 극음악 오라토리오 형식에 드라마 요소를 더한 '오라토리오 집체극'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연출자와 작가, 무대감독, 음악감독 등을 섭외한 상태다. 이 무대의 노래곡부터 연주곡까지 모든 음악은 류형선 감독이 작곡한다.

27일 만난 류 감독은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줬던 시절 대학을 다녔던 터라 항상 80년 5월 광주에 빚진 심정이다"며 "해마다 5월이 되면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밤에는 도립국악단의 오월 공연을 보게 하는 것이 희망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류 감독은 작곡가이자 음반 프로듀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주제가 '가시리'를 작곡한 바 있으며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을 거쳤다.

그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서양 음악 작곡을 전공한 그는 공연 음악 감독으로, 음반 프로듀서로 활동해오다 지난 2001년 돌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입학해 전문사(석사 학위에 해당)를 졸업했다.

류 감독은 "어수선한 시국에 대학을 다니며 '우리나라 음악인 국악을 작곡해야겠다'고 막연히 당위성을 갖게 됐다"며 "이런 점을 살려 동시대적인 정서를 전세계 음악 관계 속 요소, 요소를 통해 발굴하고 국악에 접목해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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