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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군복무·일·학업을 한번에··· '효자' 병역대체복무제

입력 2020.11.26. 10:22 수정 2020.11.26. 10:41
영암 대불산단 '미주산업' 근무중인 김한중씨
전공분야 공부·실무·조직생활 경험까지 '만족'
광주전남병무청 "'일석다조' 제도 활성화 노력"
미주산업 관계자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김한중씨

"고정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시절인데 군 복무하며 일도 하고, 학업도 병행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 고난위 기술까지 익혀 새로운 시작의 밑거름을 잘 다지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성과 전공을 살려 취업과 군복무, 학업까지 모두 한번에 해결한 사례가 있어 관심이다.

영암군 대불산단에 위치한 ㈜미주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중인 김한중씨가 그 주인공.

선박구성 부분품, 철의장품 제작 및 도장전문 기업인 미주산업은 서남권 조선산업의 메카로 인정받는 회사다. 2019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미주산업은 산업기능요원을 우수한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전수는 물론 전폭적인 학업 지원까지 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 회사다.

특성화고교를 졸업하고 폴리텍대학을 다니던 김한중씨는 '병역이행과 경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매력에 미주산업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했다. 본인의 전공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데다 관련 현장에서 일까지 하며 실무 경력까지 쌓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김한중씨는 밝혔다.

김씨는 회사에서 가용접을 하는 '취부사' 직무를 맡고 있다. 주어진 임무 외에도 사상, 페인트작업, 마킹, 용접 등의 다양한 분야의 기술도 익히는 중이다.

그는 "선박 부분품 제작, 철의장품 제작, 도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적성에 맞는 직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감사한 일인데 공부도 병행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학중인 폴리텍대학을 졸업하면 야간반이기는 하지만 일반 대학으로의 편입도 계획하고 있다. 김씨가 이러한 꿈을 꿀 수 있었던 데는 미주산업의 대학등록금 50% 지원 정책의 힘이 컸다. 미주산업은 산업기능요원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멘토·멘티 일대일 코칭'도 이곳만의 강점이다. 실무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론적인 지식의 한계를 느끼기 마련. 미주산업은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일대일 코칭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과 업무 숙련도를 갖춘 직원 간 소통채널을 구축, 작업 중 어려움을 호소할 경우 즉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현장 근무중인 김한중씨

김한중씨는 "현장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바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이 매우 좋다.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만큼 선배와 관계도 돈독해지고 덕분에 회사 적응도 빨리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한중씨는 후배 산업기능요원들에게 "산업기능요원을 단순히 군복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복무기간 동안 적성에 맞는 기술 습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그 기간은 새로운 시작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산업기능요원제도는 생산현장의 인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의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함으로써 생산·제조업체의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기능요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히 복무할 수 있도록 산업기능요원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현역병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가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병무청장이 선정한 병역지정업체에서 제조·생산 인력으로 근무하도록 지원하는 병역대체복무제도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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