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통 통해 사업 수립 계획
광주 문화자산 수집·발굴 역점
"취임 이후 100일은 조직 내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어려움이 잦아들고 있지 않은 상황의 문화예술계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예술인들의 여러 의견을 들어온 시간이었습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할지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재단의 여러 사업 방향들을 가다듬겠습니다."
23일 취임 100일을 맞은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이사는 광주문화재단의 운영 방향을 설명하면서 무엇보다도 '현장'이 모든 사업의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예술가들의 의견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필요한' 사업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욕적으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싶지만 우리 재단이 하고 싶은 일보다도 현장이 실제적으로 무엇을 원하는가를 놓쳐서는 안되기에 우선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스스로는 현장에서 나온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장르나 세대에 따라 예술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현장의 예술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대표는 광주의 문화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가 꽃피워지기 위해서는 결국 광주의 문화자산이 바탕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 장소, 문화 등 광주 문화자산을 수집하고 발굴하는 사업은 광주의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광주만의 문화는 결국 광주 문화자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우선적으로 광주의 최초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최초'를 찾다보면 다양한 원천소스가 나올 수 있다. 지역 출판 등도 진흥시켜 기록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우리 재단은 시민 중심의 소통과 협력, 전문성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로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예술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조언과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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