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곡·재즈 편곡 작품 등 선봬
유명한 클래식을 재즈 편곡을 통해 쉽고 재밌게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현경 플루티스트 독주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재즈’로 친숙한 클래식곡을 플룻 연주를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준다. 1부에서는 바흐와 차이콥스키, 존 루터, 게닌의 곡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바흐·베토벤·몬티·파가니니의 곡과 가곡 ‘얼굴’을 재즈로 편곡해 관객에 선사한다.
클래식 음악을 단순히 어렵게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다양한 접근을 통해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경 플루티스트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해 기피하는데다 접할 기회조차 없다”며 “음악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치는데 우리 사회가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것에 있어 클래식 음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누구든지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대중화하고 싶어 이같은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누구든지 즐기기 좋은 연주, 무대이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학생 50%)이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이현경 플루티스트는 전남대학교 음악교육과를 거쳐 프랑스 에꼴노르말 음악원으로 유학해 수석졸업했다. 또 프랑스 쌩모 국립음악원과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음악원에서 지휘전공으로 졸업했다. 광주시향 상임수석으로 15년 동안 활동하다 지난 2008년 에꼴드 플루트앙상블을 창단해 아카데믹한 연주활동과 지역 플루트 앙상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음악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에꼴드뮤직을 창립해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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