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건부터 북한 모습까지
세계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AP 통신사가 그동안 축적해온 사진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소소한 순간부터 역사적 순간, 가장 가깝지만 낯선 북한의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AP사진전이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열린홀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AP통신사의 주요 사진 작품 중 20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AP통신은 UPI, 로이터, AFP 등과 함께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다.
방대한 뉴스 자료를 전세계에 전해온 AP통신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사진 중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사진들과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성 있는 사진을 선보인다.
이번 사진전은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그중 ‘빛이 남긴 감정’ ‘빛의 온도’ ‘빛의 기억’등 3개 메인 테마는 자칫 보도사진이 가질 수 있는 편견을 깨부순다. 각 테마에서는 시간대별로 일어난 수많은 순간들과 역사적 순간부터 사소한 일상, 인간사적 중요한 사건 등을 다룬다.
‘찰나의 역사’ 테마에서는 퓰리처 수상작품으로 알려진 사진 등 동시대 보도사진의 백미라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 테마로는 ‘북한전’이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담았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같은 민족이면서 가장 낯선 곳에 존재하는 북한의 풍경과 그곳 주민들이 소소한 일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3천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7천원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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