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단·창극단으로 문열어
올 첫 선 '기획공연'도 서비스 시작
실시간 중계·재가공 서비스등 다양
코로나19가 공연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일정을 중단한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온라인 서비스로 관객과의 접촉면 확대에 나선 가운데 첫 실황 생중계 공연을 26일 선보인다. 이에 따라 공연장을 직접 가지 못하는 일반 관객을 비롯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시립예술단의 공연 서비스를 뽐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만들게 돼 뜻하지 않은 부수효과를 덤으로 얻게 됐다.
문예회관은 지난 24일 광주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의 '여덟 빛깔 무지개 ' 실황서비스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26일 오후 2시 시립국악관현악단 연주 생중계로 'GAC 안방예술극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GAC(Gwangju Art Center)안방예술극장은 문예회관 유튜브 채널 '각(GAC) 나오는 TV'를 통해 무관중 공연 실황 생중계로 서비스된다. 시립예술단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3시 하루 두 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각(GAC) 나오는 TV' 실황 생중계 첫 주자인 관현악단 연주는 TBN 교통방송 박광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연주와 노래가 함께하는 소규모 앙상블 공연으로 전개된다. 이어 바로 3시에는 시립창극단 연주가 이어진다. 장영한 한호준의 해설로 전개되는 이날 연주는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한국무용 살풀이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어 4월 1일에는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각각 공연을 선보인다.
교향악단은 '베토벤 현악 4중주'와 '슈베르트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를 연주하고 합창단은 '힘내라 코리아 Ⅰ 빛나는 내일'을 김인재 지휘자의 해설로 만날 수 있다.
또 문예회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공연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다음달 9일 7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이효주 듀오 콘서트가 실황으로 선보이고 29일에는 '유영욱의 베토베니즘'을 이상협씨의 사회로 만난다.
다시 보고 싶은 예술단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콘텐츠도 매주 화요일 업로드된다.
31일에는 시립극단의 '나의 살던 고향'이, 내달 7일에는 시립합창단의 '모차르트·포레 레퀴엠', 내달 14일에는 시립발레단의 '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 내달 21일에는 시립교향악단의 '2020년 신년음악회', 내달 28일에는 시립오페라단의 '카르멘'이 게시된다.
성현출 문예회관 관장은 "공연장에서 가깝게 볼 수 없었던 예술가들의 모습과 연주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생동감 있는 화면을 중계하겠다"며 "안방예술극장을 통해 소통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생중계와 공연 영상을 감상하려면 유튜브에서 광주문화예술회관을 검색해 구독하기를 누르면 된다. 공연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 채팅창에 참여하면 실시간 소통, 댓글 응원을 할 수 있다. 일정과 자세한 공연 내용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북극 예술 대한 인상, 양림동에 펼쳐내다
- · 따사로운 봄 '합창·발레·국악' 힐링 선사
- · 깊은 바다에 너와의 기억 묻은 지 10년
- · 도심 한복판서 받는 위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