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광주MBC·유튜브로
오빠 조성재 팀 우리소리바라지와
'비손' 등 7곡 합동 무대도 '눈길'
진도 출신 국민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씨와 오빠 조성재씨의 광주에서의 합동 무대가 온라인과 TV를 통해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은 다음달 2일과 9일 '풍류달빛공연'을 TV와 유튜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증심사 입구의 전통문화관에서 펼쳐지던 것을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무대는 국악 신동 김태연이 흥보가 중 '두 손 합장'으로 시작해 또 다른 국악 신동 김선재의 춘향가 중 '퇴령소리', 김태연의 '배 띄워라' '엄마아리랑', 합동 무대 춘향가 중 '사랑가'로 꾸민다.
이어지는 무대는 진도 씻김굿으로 채워진다. 이 무대에는 진도 씻김굿(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전수조교이자 가수 송가인의 어머니인 송순단과 송가인의 오빠 조성재가 속해 있는 국악그룹 우리소리 바라지가 올라 합동 공연을 펼친다.
송순단의 소리에 바라지의 반주로 '초가망석' '제석굿' '비손' '액막음' '희설' '무취타' '길닦음' 등 총 7곡을 선사한다. 그 중 '비손'과 '무취타'는 바라지가 2015년에 발매한 정규앨범 '비손'에 수록된 곡이다.
망자의 영혼이 극락에 가도록 인도하는 진도 씻김굿 무대에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앞으로의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낸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관계자는 "올해 풍류달빛공연 이외에도 전통문화 예술 강좌, 풍류노리, 상설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운영하지 못하고 있어 많이 아쉽다"며 "제3회 '풍류달빛공연'은 다음달 16일 전통문화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나,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다음달 2일 오전 5시 '우리가락 우리문화'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며 9일 오전 10시 광주지역 특집방송 '2020 풍류달빛공연'과 유튜브 '광주MBC-얼씨구TV' 동시 방송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풍류달빛공연'은 무등산권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의 하나로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광주MBC가 공동 기획, 제작해 한해 동안 총 6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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