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회 등 전국 40팀 참여
매년 5월이면 한 달 동안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 무대를 꾸리고 음악으로 오월정신을 이어온 '오월의 노래'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음악인들이 광주에 모여 80년 5월 광주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다.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가 31일까지 유튜브 채널 '오월의 노래'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오월의 노래'는 80년 이후 폭압에 저항하는 삶의 가치를 노래하는 전국의 음악인들이 광주에 모여 자발적으로 이끌어 온 '거리 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무대다. 지난 2015년 다시 시작된 '오월의 노래'는 매년 5월이면 80년 5월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한달 동안 공연을 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공연을 치루고 이를 녹화해 온라인을 통해 무대를 공유한다.
지난달 27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첫 녹화를 시작한 '오월의 노래'는 6일까지 매일 4~6개 팀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오월의 노래'에는 전국 40팀이 참여하며 '오월어머니' 합창공연과 세월호를 기리는 광주 노래 모임 '세세세'가 특별 출연한다.
영상은 한달 동안 오후 5시 18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며 오월 항쟁기간 동안에는 하루 두 팀의 공연이 올라온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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