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모여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감동 후불제… 의료진 후원 등에 쓰여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는 완화됐으나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가운데 베란다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광주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7일 오후 7시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 첫 번째 무대를 용산 LH 1단지 103동 앞에서 진행한다.
이번 무대는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주민들을 공연을 통해 위로하기 위해 청년 예술인들이 기획했다.
공연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진행해 주민들이 각자의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운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천하되 예술인들은 자신의 무대를 가질 수 있고 주민들은 그동안 즐기기 힘들었던 공연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여러 문화예술기관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방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나 현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여전한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연은 스탈리의 댄스와 더블루이어즈의 색소폰 연주·노래, DJ ONE의 EDM파티로 구성되며 무대 중간에는 MC 유장석의 진행으로 출연진, 주민과 함께 하는 보이는 라디오가 꾸며진다. 보이는 라디오는 문자 등을 통해 주민, 뮤지션과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고층에 거주하거나 기타 어려움으로 베란다 관람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이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라이브 중계도 운영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콘서트에서 받은 감동을 작은 성의로 표현하면 다음 공연 진행과 코로나19 의료진 후원에 사용된다.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때까지 지역 아파트에서 진행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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