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KBC·광주MBC 순차 방영
광주문화예술회관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18일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18 40주년 기념 공연이 취소되자 공중파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특별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기념 공연은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창극단,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체가 협업해 1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녹화를 진행한다.
특별공연 첫 무대는 광주를 주제로 한 영화 '꽃잎'의 OST 수록곡 '아! 금남로'가 꾸민다. 이 곡은 1980년 광주 민주항쟁이 있었던 악몽의 도시에서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소녀의 슬픔과 한을 고스란히 담아낸 곡으로 5·18 당시 광주의 아픔을 국악 선율로 전한다.
이어 산자와 죽은자의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을 춤으로 표현한 '이연', 광주의 혼이 한국인의 혼이 되어 인류의 평화를 노래하는 황호준 작곡가의 '넋이야 넋이로다'가 무대에 올려진다.
마지막으로 광주의 아픔을 뒤로 하고 희망찬 미래와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관현악 '도약'과 백제가요 정읍사를 현대적으로 편곡한 노래곡 '정읍사'가 공연된다. 이번 특별공연은 18일 오후 7시 광주방송(KBC)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도 오월 특별 무대를 선사한다.
광주시향은 '광주여 영원히'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고 자체 유튜브 채널 'GSO TV'를 통해 18~27일 공개하는 한편 20일 오후 5시 30분 광주MBC를 통해 방영한다.
이날 공연의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맡으며 윤이상 작곡가의 곡 '광주여 영원히'로 무대를 시작한다. 두 번째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을 연주한다. 공연의 대미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Symphony no.7)' 으로 장식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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