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무겁지도, 가볍지도’
은유적 표현을 통해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전시가 눈길을 모은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이인성 초대 개인전 '무겁지도, 가볍지도'를 1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인연으로 진행된다.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난 1996년부터 지역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미술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열려온 공모전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관찰하고 이를 깊게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은유적으로 표현된 일상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황색 점은 개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이나 욕망의 대상을 상징한다. 작품 속 이미지들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내면적 감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논리적 사고가 깃든 구체적 묘사보다는 상징을 통해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신세계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구상과 추상의 조합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존재의 표현과 가능성이 개인의 삶에서 기능하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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