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고정관념 뒤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까치놀이 12~14일 광주서구문화센터에서 나이트클럽 웨이터들의 뮤지컬 도전기를 그린 연극 '월드 오브 다크나이트'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은 연극인들의 파업과 시위로 불황에 빠진 대학로 거리 '도깨비 나이트 클럽' 직원들이 클럽을 살리기 위해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영민 극단 까치놀 대표는 "한 번 웃고 마는 단순 코미디 연극이 아닌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연극배우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전형적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잔잔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라며 "이 연극이 현실 속 우리들의 삶을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2~14일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입장료는 전석 무료(감동후불제)다.
한편 극단 까치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광주시,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0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10월 창작 초연작 '나두야 간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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