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이자이 곡 무반주로 선사
연주자의 한계를 시험하는 바이올린 연주곡을 세계 3대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지영이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바흐&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 SOLO'가 18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바이올린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은 바이올린 음악 역사상 기념비적 작품이자 연주자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고 난도의 곡이다. 바이올린의 가능성을 탐구한 이 작품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외젠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 소나타가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꼽힌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전세계적으로 음악가들의 연주 활동이 중단되고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바이올린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작품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며, 온전히 나 홀로 음악에 몰입하고 완성하는 이 작업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돌아보며 단절된 현재의 음악을 이어가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음악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지영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에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전세계를 무대로 안드라스 쉬프, 기돈 크레머, 크리스토퍼 에센바흐, 케빈 케너, 당 타이 손 등 세계적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좌석의 절반에 한해 티켓을 오픈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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