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달 동안 전시·공연·이야기마당 등 다채
매주 금·토·일 토크와 재즈 풍류 등 다양
무등산 자락 전통문화관에서 8월 한 달 '한여름밤 코로나19 치유야행'이 전개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칠석 즈음, 시민들을 위해 전시와 공연, 무형문화재가 전하는 칠월칠석 이야기 마당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30일까지 한달 동안 전통문화관은 전통 칠석 등으로 환하게 밝혀진다.
이번 전시는 '휘영청 칠석이네'를 주제로 칠석 등, 파고라의 풍경 등 작품이 을대문과 너덜마당 주변에 설치되고, 솟을대문 앞에는 관객이 견우와 직녀가 돼보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한여름 밤을 수놓은 칠석 등과 한지 등이 주렁주렁 달린 파고라에 앉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도란도란 여름밤을 즐기면서 코로나19에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첫째주(7일~9일)에는 명인명창추모회·그루·배일동과 재즈밴드의 전통공연, 무형문화재 악기장 이복수 작품전시와 악기로 전하는 사랑이야기가 진행됐다.
이어 둘째주(14일~16일)는 전통 악가무와 가야금 공연, 무형문화재 필장 문상호 작품전시, 연서로 띄우는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오는 14일 오후 7시에는 남도음악을 근간으로 전통 악가무를 다채롭게 구성한 '흥겨워라 남도풍류'가 선보인다.
15일에는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국악의 깊이를 더해주는 가야금앙상블 휘현이 무대를 장식한다.
16일에는 문상호 필장(市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이 제작한 붓 작품 전시와 함께 이윤선 박사의 칠월칠석과 붓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담(가야금), 신경환(피리), 고영란(해금), 채광자(대금), 이복순(소리), 양신승(타악) 명인들이 꾸미는 전통 풍류 음악이 연서로 띄우는 사랑이야기의 멋을 더해줄 예정이다.
셋째주(21일~23일)는 신진국악인과 평양검무보존회 공연, 무형문화재 음식장 이애섭 작품전시, 칠월칠석 사랑을 나누는 음식과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21일에는 올라(OLA)팀이 창작곡들을 선보이고, 22일은 ㈔평양검무보존회의 다채로운 검무공연이 펼쳐진다.
23일에는 이애섭 남도의례음식장(市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칠월칠석 음식작품 전시가 진행되며 이날 오후 5시에는 칠월칠석 세시음식 이야기가 이윤선 박사의 진행으로 펼쳐진다. 오후 7시에는 김선제(아쟁), 유소희(거문고), 김선임(해금), 김산옥(소리), 이왕재(타악) 등 중견 연주들의 칠월칠석 '둘이 함께 어화둥둥'이 이어진다.
넷째주(28일~30일)는 신민속악회 바디와 무형문화재 이영애 공연, 전통성년례 재연과 창작무용 제(祭)이 선보인다.
오는 28일에는 신민속악회 바디의 '동향' 공연이, 29일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이영애 초청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염원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8월의 마지막 행사는 30일 전통성년례로 꾸며진다. 남자아이의 성인의식 관례와 여자아이의 성인의식 계례 이야기를 김중환 원장에게 들어보며 '고유제-관례-계례-명자례-초례' 등 전통성년례를 재연한다. 열린공간으로 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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