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린 시절 작품으로 시작해 현재까지의 작품을 통해 어린시절의 추억과 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전시가 마련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년 시절 추억을 이번 전시를 통해 되살려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양화가 김순정의 개인전 '어린 시절'이 17일부터 23일까지 동구 예술의거리 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37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후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전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 나이프로 두터운 질감을 표현한 작품 8점을 시작으로 그간의 세월이 어려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유년시절을 '그리움'이라 말한다. 긴 세월을 살아오며 삶이 변화했듯 자신 또한 많이 변했으나 현재 자신만의 색과 리듬이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자양분에서 온 만큼 그 시절을 잊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그리움에서 시작한 그 시절의 추억이 담겼다.
김 작가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전을 열게 돼 매우 조심스럽다"며 "37년여 교직생활 결과물 하나하나에 정을 쏟은 전시로 첫 개인전인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순정 작가는 전남의 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지난해까지 37년여 동안 교편을 잡았다. 현재 광주·전남 여성작가회에서 활동 중이며 다수의 초대전, 자선전 등에 참여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다.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북극 예술 대한 인상, 양림동에 펼쳐내다
- · 따사로운 봄 '합창·발레·국악' 힐링 선사
- · 깊은 바다에 너와의 기억 묻은 지 10년
- · 도심 한복판서 받는 위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