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달 서울 시작 전국투어
12월 광주서 대장정 마무리
80년 5월이 뮤지컬로 태어나 전국적으로 오월 정신을 알린다.
5·18민주화운동을 무대화한 창작 뮤지컬 '광주'가 다음달 2일 맛보기 공연인 온라인 쇼케이스를 네이버TV를 통해 갖는다.
이번 뮤지컬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제작된 것으로 지난 8월부터 연습에 돌입했다.
작품의 배경은 1980년 5월 광주다. 군부 세력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진압하고 정권을 찬탈하려는 명분을 얻으려는 시점. 그 과정서 군부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특수부대(일명 편의대) 군인들을 투입하고 이들의 활동과 광주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이 엇갈리면서 운명적 만남과 슬픈 이별이 발생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진과 배우진 또한 화려하다.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연극 '푸르른 날에', 뮤지컬 '홍도', '아리랑' 등을 히트시킨 연출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 관객참여형 총체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연출자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그에게 이번 뮤지컬은 두 번째 오월 작품이기도 하다. 작곡 최우정 서울대 교수,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 신선호 등도 제작진으로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주연급 배우로는 민우혁, 테이, 서은광, 민영기 등 국내 뮤지컬계의 실력 있는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뮤지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를 마친 후 뮤지컬 '광주'는 내달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40여회의 공연을 가진다. 이후 경기 고양과 부산, 전주를 거쳐 12월 11~1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 뮤지컬 '광주'는 티켓 오픈 당일 전체 공연 예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형상화해왔다"며 "이번 뮤지컬 '광주'가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고 수준 높은 형식으로 접근해 광주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작품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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